2024-04-25 21:17 (목)
“진주 항공 국가산단 설계 잘못”
“진주 항공 국가산단 설계 잘못”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6.08.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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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효율성 적다” 반발 과수원ㆍ임야 등 제외 LH “의견 받아 반영”
▲ 진주시 정촌면 예하길 대축리 일원 82만㎡에 조성키로 한 항공 국가산업단지(진주지구)가 주변 여건을 무시하고 농지 위주로 효율성이 떨어지게 설계돼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진주시 정촌면 예하길 대축리 일원 82만㎡에 조성키로 한 항공 국가산업단지(진주지구)가 주변 여건을 무시하고 농지 위주로 효율성이 떨어지게 설계돼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진주시 정촌면(82만㎡)과 사천시 용현면(82만㎡) 일대 164만㎡에 3천611억 원을 들여 항공국가산업단지를 오는 2020년 12월 준공키로 하고 최근 진주와 사천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항공국가산업단지는 올해 말 국토부의 산업단지계획안 승인에 이어 내년 하반기 토지보상과 함께 오는 2018년 1월부터 본격적인 조성공사에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항공 국가산업단지(진주지구 )가 하천이나 주변 지형을 고려해 부지 비용이나 잔여토지가 최소화 되게 해 주변 토지의 효율성 있게 설계해야 하는데도 농지 위주로 설계돼 과수원 야산 등이 제외되면서 일부 지역이 짐승(가축) 뿔처럼 협소하게 도출되는 등 불합리한 부분이 많다”며 건의서를 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사천시와 진주시 경계지역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사천지역에 조성되는 대동산단과 축동산단에 이어 항공 국가산업단지(진주지구)가 조성되지 않고 일부 지역(5만여 ㎡)을 제외 한 채 농지에 조성토록 설계돼 토지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LH의 계획대로 항공국가산업단지(진주지구)가 조성되면 해당 부지(1만 5천여 평)가 항공국가산업단지와 사천시(대동산단과 축동산단) 간 중간에 위치해 각종 개발에서 제외될 게 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항공국가산업단지(진주지구) 하단부인 남해고속도로 사천 IC 인근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지역은 집중호우 때 사천만 만조와 겹치면서 침수 피해와 범람이 되풀이되는 지역이다. 지난 2002년 루사와 2004년 매미 태풍, 2012년 7월 334.2㎜(시간당 최고 55㎜)의 집중호우 시 인근 고속도로와 국도가 침수돼 공사를 통해 고속도로와 국도를 현재 높이로 개선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 지역의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2~3m 이상의 성토를 주장하고 있다.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목과마을 37세대 주민들도 편입을 거부하며 대책위를 구성해 현수막을 내 거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당초 계획에 없던 항공산단 부지 편입으로 피해를 입게 됐다”며 “항공산단 조성을 마을 인근 농지가 아닌 야산으로 옮기던지 편입이 불가피하면 이주단지를 항공산단 내가 아닌 주민들이 희망하는 예하리 강주연못 등 뿌리산단 인근으로 택일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아직 국가산업단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서면 등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산업단지 조성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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