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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절묘한 사업 타이밍
산청군, 절묘한 사업 타이밍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6.08.11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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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우리나라 경제 관련 화두는 단연 저성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다. 성장동력인 수출 부진 탓에 저성장 늪으로 서서히 빠져들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경제의 저성장ㆍ저물가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올 3분기 연속 0%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마디로 경제 상황이 총체적 난국이다.

 이런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빈약한 산청군이 지역적 장점인 잘 보존된 자연환경을 활용한 신규사업을 추진, ‘부자 산청’ 실현에 전력하고 있어 군민의 기대가 크다.

 ‘지리산 내츄럴에어 사업’. 즉, 지리산 ‘무재치기 폭포’ 일대 청정 공기를 상품화한다는 것이다.

 군민의 보다 더 나은 살림살이와 잘 보존된 자연환경 가치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라는 두 마리 토기 잡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한다.

 중국발 미세먼지 등으로 말미암은 이산화탄소 배출, 일본발 방사능까지 현재 우리가 처한 환경이 청정공기의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 군의 견해다.

 내실 있는 중견 건설사인 중원종합건설(주), (주)한반도건설과 투자협약도 체결해 지리산 공기 판매 선점 계기 마련 등 사업 추진 계획들이 구체화되고 있다.

 하지만 지리산 청정공기 판매에 대한 사전 선행 기술조사와 공기 압축 기술 기업 확보, 공기채집 관련 특허 기술 등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상품 개발과 홍보, 판매 등 산적한 문제들은 물론 생산공장 설립, 터 확보, 산림 훼손에 대한 환경단체들의 반대 등도 지혜롭게 해결해야 한다.

 특히 지리산 무재치기 폭포는 물론 지리산 환경을 지키고 훼손을 방지하고 막연한 시장규모 예측과 예상되는 문제들에 대한 대비책들도 철저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지난 2002년 제주도에서 처음 제주지역 공기 판매를 추진했으나 준비 부족과 지리적인 여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실패를 경험했다.

 또 지리산 인근 자치단체에서도 공기판매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사업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한 준비 부족으로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 사업 추진과 관련해 먼저 도전한 지자체들이 처한 현실을 두고 일각의 우려도 제기돼고 있다. 군은 이러한 점들을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 사업과 관련해 영리 목적이 아닌 국민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철저한 공익 신념과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라는 군의 단호한 입장에 군민들의 호응이 크다

 따라서 군은 지리산 중심의 에코관광산업 육성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 수립과 국내 청정지역으로서의 이미지 제고, 입지 선점에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군은 투자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법령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투자 의향 기업에 대한 광폭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정책 수립이나 사업 추진은 타이밍이 생명이다.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정책 수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시점에서 이 사업 추진을 위한 군의 타이밍은 절묘하다.

 군은 민선 6기 전반기 동안 군 재도약을 위한 기틀 마련과 함께 한방항노화산업 육성을 통해 군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군민들은 이 사업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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