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6:35 (수)
86% “김해공항 확장 땐 소음 심각”
86% “김해공항 확장 땐 소음 심각”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6.08.09 2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대책위 설문조사 “정부 파악과 괴리”
▲ 9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공항시민대책위원회가 김해공항 항공기 소음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해시민 열에 아홉은 김해공항 확장으로 항공기 소음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절반 안팎의 시민이 지금도 항공기 소음이 심각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시민단체와 김형수ㆍ옥영숙 시의원이 참여한 김해공항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9~29일 온ㆍ오프라인상에서 시민들이 겪는 항공기 소음 실태와 김해공항 확장에 따른 소음 피해 우려 수준을 조사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300명을 대상으로 한 직접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46%가 항공기 소음이 심각하다고, 86%는 김해공항 확장으로 인해 항공기 소음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64%는 현재 항공기 소음이나 환경피해에 대해 신속한 현황조사를 해야 한다고, 28%는 김해공항 확장에 대비한 장기적인 피해분석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소음을 자주 듣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50%가 넘는 지역은 내외ㆍ대성ㆍ동상ㆍ봉황ㆍ불암ㆍ지내ㆍ전하ㆍ부원동이었으며 50% 아래는 진영ㆍ삼방ㆍ북부ㆍ장유로 나타났다.

 872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전체 응답자의 67.7%는 항공기 소음이 심각하다고, 87.2%는 김해공항 확장으로 항공기 소음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 46%가 김해공항 확장에 대비한 장기적 피해 분석과 대책이 요구된다고, 40.7%는 현재 시민이 겪는 소음과 환경피해에 대한 조속한 현황 파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공항대책위는 “시민들이 느끼는 항공 소음 체감 정도가 정부와 공항공사에서 파악한 것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만큼 시민들의 의견이 공항 확장계획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시는 시민이 체감하는 소음 피해를 파악하고 대책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며 민ㆍ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책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오전 허성곤 김해시장은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시민단체 여론조사 결과를 잘 분석해 수렴하라”고 지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