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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녹여 낸 애틋한 부인사랑
창원 출신 김종영 추상조각가 전시 “모든 세대 공감”
2016년 08월 09일 (화)
김용구 기자 humaxim@kndaily.com
   
▲ 김종영 조각가.
 창원 출신으로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김종영(1915∼1982)이 부인 이효영(94) 여사를 모델로 완성한 그림과 조각을 선보이는 전시가 마련된다.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김종영미술관은 지난 5일부터 조각가 김종영이 부인을 향한 애틋한 사랑을 표현한 작품 30여 점과 부인에게 보낸 편지, 사진 등을 소개하는 ‘조각가의 아내’ 전을 연다.

 김종영은 일본에서 미술을 공부한 뒤 서울대학교 교수가 됐다. 그는 평소에 집과 학교를 오가는 단조로운 생활을 했고, 부인은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든든한 조력자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종영이 연필, 목탄, 먹, 물감, 파스텔 등을 사용해 그린 그림과 나무, 대리석을 소재로 만든 조각이 제작 시기 순으로 배치된다. 이를 통해 김종영의 작품 세계가 점차 단순해지고 추상화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 1949년 그림(왼쪽)과 1950년대 부인상. / 김종영미술관
 김종영미술관 관계자는 “김종영은 보편적이고 영원한 아름다움을 예술로 구현하고자 했다”며 “이러한 예술관과 그가 아내를 대하는 태도 사이에는 닮은 구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부인을 주제로 한 작품은 유난스럽지 않지만, 어느 세대나 공감할 수 있는 진정성이 배어 있다”며 “한 위대한 예술가의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여성에 대한 찬사가 담긴 전시”라고 덧붙였다. 전시는 오는 11월 16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창원시는 지난달 39사단 터 내 사화근린공원 부지에 미술관을 중심으로 한 김종영 조각공원을 오는 2020년까지 조성한다고 밝혔다.

 김종영 조각공원의 미술관은 의창구 소답동 ‘김종영 생가’를 모티브로 한옥 형태가 될 전망이다. 시는 미술관 내에는 김종영의 진품 조각을, 바깥에는 확대한 조각품을 전시해 공원으로 만드는 구상을 하고 있다.

 김종영 생가는 아동문학가 이원수가 동요 ‘고향의 봄’에서 ‘울긋불긋 꽃 대궐’로 묘사한 바로 그 집으로, 등록문화재 200호로 지정될 만큼 문화재적 가치를 평가받는 전통 한옥이다.

 김종영은 조각은 하지만 깎지 않는다는 이른바 ‘불각’을 추구하며 조각 300여 점, 드로잉 3천여 점, 서예작품 1천여 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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