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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양 스포츠 리우 빛낼까
한국 해양 스포츠 리우 빛낼까
  • 연합뉴스
  • 승인 2016.07.2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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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하지민, 메달 도전 카누 조광희, 결승 목표
▲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카누국가대표팀 조광희ㆍ엔리께 감독ㆍ최민규(왼쪽부터)가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의 한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필승의지를 다졌다. 연합뉴스
 한국 해양 스포츠는 그동안 올림픽 메달과 거리가 멀었다.

 요트, 카누, 조정은 비용이 많이 드는 ‘귀족 스포츠’라는 인식이 짙어 저변이 쉽게 확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계대회에선 번번이 유럽의 벽에 막혔다.

 카누는 8팀이 진출하는 올림픽 A파이널(결선)을 밟아본 적이 없고, 요트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주수안이 여자 미스트랄에서 기록한 13위가 최고 성적이다.

 조정은 1964년 도쿄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뒤 9차례 올림픽 본선무대를 밟았지만, 아직 한 차례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상황은 다르다.

 변수에 따라 ‘깜짝 메달’을 딸 수도 있다고 카누, 조정, 요트 협회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메달 획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요트 국가대표 하지민(27)이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3번째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다.

 하지민은 1인승 딩기요트(엔진과 선실을 갖추지 않고 바람의 힘으로 항해)를 타는 레이저 종목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 3월 스페인에서 열린 2016 요트 레이저유럽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기록했다.

 당시 대회엔 125척이 참가했는데, 예선시리즈 6경기에서 10위를 기록해 결선에 진출했으며 최종 2위를 기록했다.

 올림픽은 세계선수권 대회와 달리 국가당 1명의 선수가 1종목에 출전할 수 있다.

 그래서 세계선수권 10위 정도의 성적을 거두면 올림픽 메달 획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민은 지난 1일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카누에선 조광희(23)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중학교 때까지 복싱을 했던 조광희는 전향 후 한국 카누 1인자 자리에 올랐다. 고교 시절 부터 국내에선 적수가 없었다.

 ‘카누계의 박태환’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그는 불모지인 한국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조광희는 남자 K1(카약 1인승) 200m와 남자 K2(카약 2인승) 200m 종목에 출전한다.

 일단 조광희의 목표는 사상 처음으로 상위 8팀이 나가는 A파이널(결승)에 진출하는 것이다.

 국가대표 카누대표팀 안리께(스페인) 감독은 “첫 목표는 A파이널이지만, 변수에 따라 메달도 노려볼 수 있는 선수”라며 “변수에 따라 좋은 이변이 나올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조정에선 싱글스컬 M1x에 출전하는 김동용(26)이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월드컵대회에서 6분 56초 60을 기록했던 김동용은 지난 4월 리우올림픽 지역예선에서 6분 46초 49를 찍으며 기록을 대폭 줄였다.

 세계기록(6분 33초 35)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막판 훈련을 통해 기록을 더 단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동용의 1차 목표는 준결승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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