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5:51 (금)
온 가족 ‘신데렐라’와 문화 피서 가요
온 가족 ‘신데렐라’와 문화 피서 가요
  • 정창훈 기자
  • 승인 2016.07.26 2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상오페라단 기획 동화적 요소 등 제거 8월 5ㆍ6일 경상대
▲ 로시니의 가족 오페라 ‘신데렐라’ 공연 포스터.
 무더운 여름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물놀이를 가거나, 차가운 음식을 먹거나, 선풍기 앞에 앉아 명상하거나 각양각색이다. 올여름은 특별하게 오페라와 함께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건 어떨까. 여름을 맞이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오페라를 경상오페라단과 폭스캄머앙상블이 로시니의 가족오페라 ‘신데렐라’를 공동으로 기획한다.

 신데렐라는 디즈니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주시리즈 중 하나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오랫동안 받아온 작품이다. 경상오페라단 대표이자 경상대학교 음악교육과 최강지 교수는 이번 오페라 ‘신데렐라’ 공연을 통해 온 가족이 오페라를 경험해 클래식 문화와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페라 ‘신데렐라’는 독일, 이탈리아에서 유학한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와 제작진들로 구성돼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태어난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오페라의 부파 로시니 작곡 ‘신데렐라’는 페로(샤를 페로, Charles Perrault, 1628-1703)의 유명한 동화집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로시니(Gioacchino Antonio Rossini, 1792-1868)가 이 동화를 오페라로 만들 때, 유리 구두나 생쥐가 끄는 호박 마차 같은 비현실적인 동화의 요소를 제거하고, 계모는 원작과는 반대로 죽고 없고 어머니의 두 번째 남편인 의부가 동화 속 계모역할을 한다. 또한, 신데렐라를 도와주는 요정은 왕자의 가정교사로 바꾸었다. 로시니는 계모와 새언니들에게 학대 받는 불쌍한 신데렐라의 이야기를 현실주의자의 입장에서 가벼운 희극적 오페라 형식으로 다루었다. 신데렐라 (이태리명: La Cenerentola)는 1817년에 로마에서 초연됐으며, 동화적인 요소는 적으나 인물들의 성격묘사와 뛰어난 음율과 아리아가 인상적이며 2막으로 구성돼 있다.

 경상오페라단의 전신(前身)은 폭스캄머앙상블이다. 폭스캄머앙상블이 진주로 본사로 옮기면서 2016년 경상오페라단을 설립하게 됐고 지난 5월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경상대학교와 한국남동발전의 후원으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공연 전석매진의 역사를 만들며 진주지역의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한국메세나협회 지원 사업인 ‘예술지원 매칭 펀드 사업’에 경상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를 역임한 신용철 교수가 경영하는 국내 바이오산업 선도 기업인 아미코젠(주)이 메인 스폰서로 선정 됐으며 경남도 거점 국립대학인 국립경상대학교와 진주시 대표 치과의원인 김법환 치과의원의 후원으로 함께 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예술 감독과 연출은 경상대학교 음악교육과 최강지 교수(경상오페라단 대표)가 맡았으며 지휘는 창원대학교 음악과 겸임교수인 전욱용 교수가 협력연출은 지난 경상오페라단 정기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연출을 맡았던 연출가 이효석이 맡는다.

 신데렐라 역에는 메조소프라노 구은정이 출연하고 라미로 왕자역에는 테너 조찬욱이 왕의 시종역할인 단디니역에는 바리톤 최득규가 출연하며 신데렐라의 계부인 돈 마니피코역에는 바리톤 윤오건등이 열연 할 예정이다.

 오페라 ‘신데렐라’는 오는 8월 5일부터 저녁 7시 30분, 6일 오후 5시 양일간 경상대학교 예술관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