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20:38 (수)
남해군은 진짜 보물섬
남해군은 진짜 보물섬
  • 박태홍
  • 승인 2016.07.25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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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홍 본사 회장
 소년은 바다를 사랑했다. 집 앞 뻘밭의 갯내음도 갯바위에서 부서지는 파도소리도 좋아했다. 학창시절에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장편소설 보물섬도 읽었다. 130여 년 전에 출간된 보물섬은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는 유익한 책이기에 오늘날까지 베스트셀러 목록에 빠지지 않고 있다. 영국의 해변마을에서 어머니와 함께 여관을 경영하며 살아가던 소년 짐 스킨스는 우연스럽게 보물지도를 손에 넣게 된다. 짐은 이 지도를 가지고 대지주, 의사, 선장 등 여러 사람과 함께 보물을 찾아 나선다.

 이 소설은 시대적 배경과 함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이어져가며 잘 짜여진 이야기의 구조는 물론 읽는 이의 호흡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작가의 능수능란한 글솜씨 때문일까? 소설 보물섬은 고전으로써의 모든 것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법과 원리원칙에 충실한 짐 스킨스와 여기에 반하는 외다리 존실버 그리고 고통, 역경, 음해, 조잘대는 앵무새 등의 선상배경이 흥미를 자아낸다. 소설 말미에서 주인공 짐은 해적과 싸워 보물을 쟁취, 본국으로 돌아오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어린 시절 바다를 사랑했던 그 소년 박영일이 지금은 남해 군수가 됐다. 소설 보물섬에서 보물을 찾아 나선 주인공 짐과 같은 무수한 역경은 아니더라도 박 군수는 교사, 남해수협 이사, 감사, 조합장을 재직하는 동안 많은 인생 경험을 쌓았다.

 수협 조합장 선거를 치르면서 무수한 음해도 있었고 민선 6기 군수 선거에서도 각종 루머가 회자되기도 했다. 그러나 박 군수는 이 모든 것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민선 6기 남해군정을 책임질 군수로 당선됐다.

 이때부터 박 군수는 소설 보물섬의 주인공 짐과 같이 남해도의 보물을 찾아 나선 것이다.

 남해군은 68개의 섬으로 형성돼있다. 1읍 9개 면의 남해군민은 4만 8천여 명(2015년 기준).

 남해군은 산이 많아 예부터 계단식 논, 밭이 즐비한 탓에 소득 작목이 적은 그야말로 어촌마을이다. 그러나 1973년 남해대교가 개통되고 육지와 연결되면서 남해는 천혜의 자연경관이 관광소득으로 이어진다. 남해군은 보물섬답게 보물도 많다. 그러나 그 보물을 가꾸고 다듬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

 박 군수는 지난 2014년 7월 부임과 함께 남해군의 보물을 가꾸고 다듬기에 최선을 다한다. 주요 생산품목인 마늘을 다양한 상품으로 만들어 내고 바다에서 얻어지는 해삼과 전복을 양식으로 전환,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낸다.

 또한 남해 시금치를 특산물로 한 걸음 더 업그레이드시켜 특허청의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으로 등록한다. 그리고 좋은 한우를 보급하기 위한 양질의 축산 정책도 펼쳐 나간다. 또 도서지역에서 꼭 필요한 수도 시설관리개선사업 실시 협약을 k-water 체결하기에 이른다.

 이뿐만이 아니다.

 어르신들의 안전 지킴이 기능성 장수 지팡이 지원사업, 서민자녀를 위한 희망의 사다리 교육지원 사업 등 군민 위주의 행정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미래 먹거리 해양 항노화 산업도 선점하고 군민 힐링을 위한 보물섬 800리길 히어리길, 바래길, 다랭이 지겟길 등도 조성했다.

 지난해 착공한 보물섬 시네마 천국도 군민 문화 융성을 위한 새로운 시도의 작품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기조와 맞아떨어진 문화융성의 과제를 남해군이 선점한 결과물인 것이다.

 이처럼 박 군수는 어린 시절 동경했던 소설 보물섬의 스토리를 현실로 만들어 가려고 애쓴다. 이 같은 박 군수의 군민 위주 행정이 2015년 정부합동평가 우수기관으로 남해군이 선정되기도 했으며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경영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현재 남해군의 제일 큰 보물은 대규모 민자사업으로 추진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IGCC 신재생 에너지 산업 단지 조성이다.

 지난해 7월 정부의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최종 반영돼 사업 추진의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한 이 사업에는 총 9조 5천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여기서 얻어지는 간접 경제 유발 효과는 엄청나다. 인구유입효과는 7천여 명에 이르며 지방세원과 각종 지원금은 천문학적인 숫자다.

 군민 개인소득은 물론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내다보이는 보물섬 남해는 바다를 사랑한 한 소년의 꿈이 영글어 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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