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22:33 (화)
‘붙였다, 뗐다’ 하는 디스플레이
‘붙였다, 뗐다’ 하는 디스플레이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6.07.24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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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硏 등 공동연구팀 스티커형 젤 소재 개발
 스티커처럼 ‘붙였다, 뗐다’ 사용이 가능한 디스플레이용 전해질 소재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돼 1회용, 모바일, 웨어러블용 디스플레이 및 표시장치 등에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기현 재료연구소표면기술연구본부 박사와 이근형 인하대 화학공학과 교수, 이종람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은 다양한 전도성 기판에 탈ㆍ부착해 사용이 가능한 스티커형 디스플레이용 젤 전해질 소재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기존 액체 전해질 소재의 한계 물성을 극복하기 위해 이온성 액체, 고분자 지지체, 발광염료를 혼합해 우수한 기계적 강도와 높은 이온 전도도가 확보된 젤 전해질 소재를 합성했다.

 제작된 젤 전해질 소재는 액체 상태가 아닌 젤 타입의 고체 전해질 형태로 기계적 강도가 우수하며 표면에 점성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기판에 탈ㆍ부착이 가능하다.

 또한 본 소재를 전도성 기판에 부착해 교류전압을 인가할 경우 젤 전해질에 도핑된 발광염료의 산화ㆍ환원 반응으로 인해 평방미터 당 최대 100칸데라(cd/㎡) 수준의 빛이 방출된다.

 현재 텔레비전, 모니터, 휴대폰 등 디스플레이 시장의 경우, OLED, LCD, 양자점 디스플레이 소자들이 상용화돼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해 개발된 젤 전해질 기반의 디스플레이 소자는 기존 기술들에 비해 공정이 단순하고 제조비용이 낮으며 탈ㆍ부착해 사용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홍기현 박사는 “본 기술이 상용화되면 기존의 디스플레이 기술로 구현이 어려웠던 신개념의 스티커형 디스플레이 제작이 가능하고 전해질의 이온 전도 특성을 이용한 에너지 소자로의 응용이 가능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플렉서블/웨어러블, 모바일 헬스케어 기기에 적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공동연구팀의 젤 전해질 제조 기술, 스티커형 디스플레이 소자 기술, 에너지 저장 소자 응용기술과 관련한 연구결과들은 소재 및 과학 분야의 국제저널인 어드밴스트 에너지 머테리얼스지와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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