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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주니어골프 성은정 5홀 차 뒤지다 대역전승
US주니어골프 성은정 5홀 차 뒤지다 대역전승
  • 연합뉴스
  • 승인 2016.07.2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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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미국 뉴저지주 패러머스에서 열린 US 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성은정(금호중앙여고)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US여자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성은정(17ㆍ금호중앙여고)이 지난달 국내 프로 대회에서 당한 역전패가 좋은 경험이 됐다고 밝혔다.

 성은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패러머스에서 열린 제68회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은 지난 1958년 주디 엘러, 1971년 홀리스 스테이시에 이어 성은정이 세 번째다.

 특히 11번 홀까지 5홀이나 뒤지는 어려운 상황에서 승부를 뒤집어 결국 2홀을 남기고 4홀 차 역전승을 일궈냈다.

 성은정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오전 18홀에서 상대가 너무 잘해서 제가 집중을 하지 못하고 흔들렸다”며 “그래도 3홀 차까지 따라붙은 가운데 18홀을 마쳐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전하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오후 들어서는 상대가 실수를 많이 하고 덩달아 저는 집중이 잘 됐다”며 “떨리고 불안했지만 최대한 즐기면서 매 샷 저 자신과 싸움이라고 생각했다”고 승부의 흐름을 바꾼 과정을 설명했다.

 성은정은 지난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ㆍ한경 레이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 대역전패를 당한 경험이 있다.

 마지막 홀을 남겼을 때만 하더라도 3타 차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18번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하는 바람에 연장에 끌려들어 가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성은정은 “그때 뼈아팠던 경험이 오늘 뒤진 상황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회상하며 “결승에서 만난 안드레아 리와는 친구 사이라 조금 불편하기도 했지만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승에서 성은정에게 역전패를 당한 안드레아 리 역시 한국계 선수다.

 US여자아마추어 챔피언십까지 출전한 뒤 다음 달 15일 귀국할 예정인 성은정은 “2년 연속 우승이 이번이 세 번째라고 들었는데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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