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6:46 (금)
허성곤 김해시장 취임 100일 인터뷰
허성곤 김해시장 취임 100일 인터뷰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6.07.21 0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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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중심 행복도시 반드시 만들겠다”
▲ 22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허성곤 김해시장은 그동안 발로 뛰는 행정을 몸소 실천하면서 조직의 안정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40년 공직경험 맞춤형 리더십 발휘
짧은 기간 김해시정 완전 정상화
공약사항ㆍ현안사업 차질없이 추진
시민대통합ㆍ4차 산업혁명에 역점
청렴ㆍ청결ㆍ친절 범시민운동으로

 허성곤 김해시장이 22일자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리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허 시장은 그동안 흩트러진 조직을 안정시켰고 현안 해결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여주면서 40년 행정 베테랑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깨끗한 시정 하나 된 김해’란 시정지표에는 공직사회 개혁과 시민 대통합의 의지를 담아 살고 싶은 희망도시, 신명 나는 경제도시, 품격있는 관광도시를 추진해 가고 있다.

 김해시의 오늘과 내일을 허 시장과의 일문일답으로 들어봤다.

 -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은.

 “지난 시장 재선거에서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는 시민 여러분이 행정전문가인 저를 선택했다. 행정은 정치가 아니다. 선거가 끝난 이상 분열과 갈등, 대립이 아닌 화합과 단결, 협력하는 김해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시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풍요로운 김해, 아름다운 김해를 만드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 시민과 활발한 소통으로 친구 같고, 이웃 같은 서민 시장이 되겠다.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 취임 이후 성과를 소개한다면.

 △문화관광= “지난 4월 낙동강레일파크를 개장했다.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철교 레일바이크는 전국 최초로 주말에 4천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가야테마파크와 화포천습지 생태공원, 봉하마을을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벨트를 구축함으로써 1천만 관광도시를 앞당기게 됐다. 우리 시 장군차는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팔도 차문화 큰잔치에서 8년 연속 대한민국 올해의 명차에 선정, 국내 차의 시배지로서 명성을 더욱 굳건히 했다.”

 △산업경제= “지능형 기계기반 메디컬 디바이스 융복합 실용화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의생명클러스터 전국 4대 거점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동공단 255만㎡ 가운데 46만㎡를 국제의료관광 융합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국토부에 투자선도지구 지정 계획서를 제출했다.”

 △도시계획= “시민의 실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도시계획에 묶여 재산권 행사를 못했던 불편을 없애려 20년 이상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중 집행계획이 없거나 예산 부족으로 시행이 불가능한 도시계획시설을 올해 안으로 해제하기로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이처럼 대규모로 해제하는 것은 전국에서도 유례가 드물다.”

 △재정집행= “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한 결과 상반기 재정 조기 집행에서 1, 2분기 연속으로 도내 1위를 달성했다. 행정기관에서 실질적으로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은 재정 조기 집행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지역업체 수주, 지역생산품 구매를 병행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했다.”

 △교육= “지난 1992년 설립된 김해장학회를 24년 만에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성적 상위 4% 내 중3 학생이 지역 내 고등학교 진학 시 장학금을 지급하고 서울 진학 대학생에게는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해 현 김해장학회를 김해시인재육성재단으로 확대 개편한다.”

 △체육= “내년에 열리는 제56회 경남도민체전 개최지로 우리 시가 확정됐다. 도민체전은 단순한 체육대회가 아니라 경남 최고의 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우리 시의 위상과 시민의 자긍심을 높임은 물론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인프라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국도비 확보= “국도비는 우리 시 일반회계의 약 35%를 차지하는 중요한 재원일 뿐 아니라 내년도 시정을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기반이 된다. 올해 국도비 확보액은 4천124억 원인데 내년에는 4천331억 원 정도를 목표로 잡았다.”

 △공직사회 개혁= “선거에 출마하면서 내세운 것은 40년 공직 노하우를 김해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서 쏟아붓겠다는 것이었다. 공직생활 동안 단 한 차례도 비리에 연루되거나 징계를 받은 적이 없는 깨끗함을 시민들께서 믿어 주시고 성원해 주셨다. 지난해 시민 자존심에 누를 끼치는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다. 시민에게 신뢰받는 시정이 되려면 무엇보다 공무원이 청렴해야 한다. 공무원이 청렴하지 않으면 시정이 바로 설 수 없다. 9급이 일을 하든지, 6급이 일을 하든지 누가 하느냐에 상관없이 과정이나 결과가 일관성을 유지하되 분명해야 한다. 전 직원이 시정의 책임자라는 의식을 가지고 책임행정을 할 것과 시민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라고 주문했다.”

 △시민 대통합=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도시 규모가 커지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기게 됐다. 그중 하나로 도시와 농촌, 원도심과 신도시, 동김해와 서김해, 내국인과 외국인이 이질감과 위화감이 높고 동질감이 떨어지면서 김해시민으로서 정체성이 없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통합을 이루자는 의지를 담아 시정지표를 하나 된 김해로 정했다.”

 △난개발 정비= “난개발 해소는 누구도 이견이 없다. 하지만 지금껏 원인을 명확히 진단한 적은 없다. 현재 전체적 전수조사는 물론 개발여건 분석, 경사도 변경이나 차등 적용에 따른 장단점 분석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현행법이 허용하는 준산업단지, 공장입지유도지구, 성장관리 방안 등의 제도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원인을 명확히 분석해서 기업의 요구와 쾌적한 환경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특혜나 규제가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 그때까지 믿고 기다려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일자리 창출=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말이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 김해시민이 우선 채용되도록 강력히 요구해서 1천350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갖게 됐다. 10월까지 매달 채용박람회를 개최해서 구인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 김해신공항이 건설되면 김해는 배후도시로서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항공기 소음피해가 확대될 것이란 걱정도 많다.

 “신공항 발표에 맞춰 김해시 입장을 밝혔다. 크게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것과 김해공항 명칭 존속, 김해신공항 종합대책 마련 등이다. 많은 시민들이 항공기 소음이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일 먼저 정확한 소음피해 면적과 소음피해 인구를 조사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고 이와 함께 항공기 이착륙 방향 조정 등 피해 최소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

 국토부 신공항 기본 및 실시설계 시 김해시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다음으로 이주대책 및 김해시 전역 소음대책지역 지정이라든지 공항소음방지 및 주민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요구할 것이다. 70~80년대 김해공항이 소재한 대저읍을 비롯해 명지면, 녹산면, 가락면이 부산시에 편입됐는데 이는 김해시 면적의 3분의 1 이상이나 된다. 당시 이 지역이 부산에 편입되지 않았다면 현재 김해시는 통합 창원시를 능가했을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지리적 문제와 소음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신공항 건립에 따른 부가가치가 김해지역에 환원되는 것은 당연하다. 김해신공항은 김해시 입장에서는 도전이자 기회라 할 수 있다. 해외의 유명한 공항을 보면 ‘공항복합도시(Airport City)‘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김해시가 공항복합도시 또는 배후물류도시, 주거도시로 부상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하겠다.”

 - 김해를 제4차 산업혁명의 진원지로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우리나라 산업의 30~40%를 차지하는 철강, 자동차, 조선산업 등이 중국 등 후발 국가에게 시장을 잠식당하면서 경쟁력을 잃어가는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새롭게 산업의 먹거리를 재편성해야 할 시점이다. 종업원 10명 이하의 영세 기업이 70%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3개 분야를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창업분야에서는 창업혁신센터 구축, 창업카페 설치, 창업펀드 구축 등이 있으며 인재양성분야에서는 산학연 공동협의체 구성, 신성장산업 연구개발 지원센터 구축 등이 있다. 산업육성분야에서는 도시첨단산업단지, 미래자동차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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