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6 06:50 (수)
남해안 시대 중심지 하동이 달라진다
남해안 시대 중심지 하동이 달라진다
  • 박태홍
  • 승인 2016.07.04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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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홍 본사 회장
 하동 하면 떠오르는 게 참 많다. 지리적으로도 그렇고 역사적으로도 그렇다. 하동은 지리산 국립공원과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끼고 있다. 3도 5개 군에 걸친 지리산 자락이 하동군 일부에 걸쳐있으니 천혜의 자연경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리고 한려해상국립공원은 7.0㎢(육지 2.5㎢, 해상 4.5㎢)를 하동군이 점유하고 있으니 이 또한 하동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의 지리적 여건 아닌가? 게다가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최참판 댁이 평사리에 실존해 있고 조영남이 불러 크게 히트한 화개장터가 지금도 노래가사처럼 공동체를 이뤄나가고 있다. 윗마을 아랫마을 사람들이 그리고 전라도의 광양, 구례 사람들이 장을 보러 나온다. 그리고 천년사찰 쌍계사, 칠불사의 불가사의한 아자방, 하동포구 80리, 십리 벚꽃길, 천년을 이어온 녹차밭, 불일폭포, 광평송림, 은빛 모래의 섬진강과 은어 평사리의 드넓은 들녘,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피아골, 하늘 아래 첫 동네 청학동 등 저마다의 역사를 간직한 채 오늘을 일깨우고 있다.

 고운 최치원 선생은 하동을 이렇게 노래했다.

 ‘동쪽의 화개동은 병 속의 딴 세계라 신선이 옥베개를 베니 순식간에 천년이더라. 일만 산골짜기엔 우뢰 소리 들리고 일천 봉우리엔 비 맞은 초목 새로워 신승은 세월 잊고 나뭇잎으로 봄을 가리네’ 그리고 하동이 고향인 이병주의 지리산에도 황토재 등 하동이 잘 묘사돼 있다. 이 같은 하동이 지금은 산업화의 물결에 동참하면서 역동의 기지개를 캐고 있는 것이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개발계획이 하동 본래의 모습을 바꾸어 가고 있는 것이다. 당초 하동군(군수 윤상기)의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개발계획은 갈사산업단지, 대송산업단지, 두우레저단지, 덕천에코시티 등 4개 단지로 구분했었다.

 갈사단지는 신재생에너지 해양플랜트, 철강,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등을 유치하고 대송산단은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과 금속가공제품,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을, 두우레저는 위락, 관광레저 복합 레저 복합단지를, 덕천에코시티는 주거 상업 업무시설 등으로 모두 합쳐 368만 평의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 갈사산업단지는 착공을 해놓고 시행사의 자금난으로 잠시 중단돼 있으며 대송산단, 두우레저, 덕천에코시티는 절차에 의해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대송산업단지는 전체 공정의 60%를 상회했으며 분양계획까지 수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동군 금성면과 금남면 일원의 경제자유구역 신설은 하동의 신도시 건설이다. 이들 사업이 절차에 따라 완공되는 2018~2020년이 되면 하동의 인구는 현재 5만여 명에서 곱절이 늘어난 1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로 인한 간접 경제 유발효과는 천문학적인 숫자이며 국정기조인 청년 일자리 창출 또한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 368만 평의 전체 면적에 각종 공장과 더불어 주거, 관광 위락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또 하나의 신하동이 생겨나는 셈이다.

 이를 위해 실시되고 있는 기반시설은 진입도로, 내부간선도로와 이곳의 환경을 염려한 폐수종말처리장과 공업용수 지원이다. 이곳의 공업용수를 지원할 송수관매설 공사는 이미 완료했으며 진입도로 공사 부분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다소 흠이라면 바다를 끼고 건설 중인 갈사산업단지가 시행사의 자금난에 의해 지금은 중단돼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송산단을 비롯한 세 곳은 절차에 의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그중 대송산단은 전체공정 60%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이곳 산단의 입지적 여건은 어느 지역보다 뛰어나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국정기조인 국가 성장동력의 새로운 발원지로 육성하고자 하는 남해안 시대의 중심지역에 하동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인근의 광양제철소, 하동화력발전소, 진주남강댐 등 원천 자재의 원활한 공급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으며 남강광역상수도의 풍부한 용수 공급 또한 타지역보다 용이한 것이다. 산업 인프라와 교통 인프라 또한 어느 지역보다 특별나다.

 하동과 40분 거리에 있는 진주, 여수, 순천, 광양 등지에서 풍부한 우수전문인력 확보가 용이하며 이 또한 국정기조인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균형 발전과 맞아 떨어지는 이점을 안고 있다. 게다가 광양항의 안정적 항로와 남해고속도로와 대진고속도로를 이용한 물류수송처리 용역 또한 어느 지역보다 원활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행정지원도 투자 상담에서 사업개시 전 과정을 프로젝트 매니저가 지원하면서 기초자치단체에서 수행하던 인허가 업무 모두를 경제자유구역청에서 통합해 일괄 처리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어 투자자의 업무효율을 드높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감안할 때 민간자본의 투자와 함께 정부 당국의 아낌없는 자금지원으로 신하동 건설에 박차를 가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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