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0:51 (금)
검찰, 오늘 김병원 농협회장 소환
검찰, 오늘 김병원 농협회장 소환
  • 연합뉴스
  • 승인 2016.06.2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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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의혹 혐의 대의원에 문자발송
▲ 김병원 회장
 농협중앙회장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이성규 부장검사)는 30일 오전 10시 김병원(63) 농협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올 1월 농협중앙회장 선거의 결선 투표를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선거에선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최덕규 후보, 전남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을 지낸 김병원 후보,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출신 이성희 후보 등 세명이 맞붙었다.

 최씨는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쳐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결선에선 김병원 후보가 이성희 후보를 꺾고 회장으로 당선됐다.

 결선투표 직전 대의원들에게는 ‘결선투표에서 김병원 후보를 꼭 찍어달라. 최덕규 올림’이라는 문자메시지가 발송됐다. 대의원 291명 가운데 107명이 이 메시지를 받았다.

 농협중앙회장 등의 선거 절차를 규정한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은 선거일 당일의 선거운동이나 후보자 본인이 아닌 제3자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최씨측의 지지를 얻고자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있는지, 이 과정에서 금품이나 보직 등 모종의 대가를 약속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캠프 관계자들에게 김 회장을 지지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최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로써 농협은 1988년 이후 역대 민선 회장들이 모두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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