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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뼘 책보기> 그래서 사랑스러운-문종성 글ㆍ문영인 그림
<한 뼘 책보기> 그래서 사랑스러운-문종성 글ㆍ문영인 그림
  • 정창훈 기자
  • 승인 2016.06.23 0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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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그리스도인 위한 편지 기도ㆍ묵상 담은 그림 에세이
 스스로 서툰 그리스도인이라고 한 글지기와 그림지기는 하나님께 속한 사랑을 말과 글로 적고 그렸다. 기도와 묵상이 담긴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그림 에세이다. 자칭 ‘못난 매력’이 물씬 풍기는 문종성 작가와 다양한 문화만큼이나 자유로운 디자인과 색감이 녹아있는 문영인 작가의 그림이다.

 갈수록 카페에는 사람이 SNS에는 글들이 넘쳐나지만 외롭다고 징징대는 사람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수많은 대화와 만남이 있지만 다들 자기 이야기만 하고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일방통행의 위험한 길을 걷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더 사랑할 수 있고 더 사랑해야 한다. 우리에게 기회란 간이역을 지나는 열차 같아서 때를 지나서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존재와 일상이 만나는 만남에 축복이 있다. 서툴러도, 부족해도, 연약해도 우리는 사랑스러운 존재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너다. 그리고 나다.

 서툰 그리스도인을 위하기보다는 외롭고, 나약하고, 고단한 모든 현대인을 위한 아름다운 일상의 서신들이다. 존재와 일상이 보석 같은 선물이고 아픔과 기쁨이 함께하는 순간순간이 우리가 살아 있기에 누리는 은혜다. 서신서의 고백은 마음의 모형으로 끊임없이 살아 있음을 발견하는 피조물의 이야기다.

 비기독교인이지만 책을 열었다. 짧은 글 속에는 보고 듣고 느꼈던 우리의 추억을 담은 공감의 이야기, 따뜻한 위로와 격려 그리고 희망 가득한 글들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린 그림들은 또 하나의 작은 세계다. 그림 속에 세상은 미소를 머금게 하고 즐겁다. 신나게 한다. 상상의 날개가 있다. 서툰 그리스도인들이 쉽고 따스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문종성 글, 문영인 그림. 마음지기. 229쪽. 1만 4천원.

책 ‘그래서 사랑스러운’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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