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3:58 (목)
<한 뼘 책보기> 유혹하는 글쓰기-스티븐 킹
<한 뼘 책보기> 유혹하는 글쓰기-스티븐 킹
  • 정창훈 기자
  • 승인 2016.06.15 2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술 같은 글쓰기 행복할까
▲ 책 ‘유혹하는 글쓰기’ 표지
‘연장통’ 잘 갖춰야 삶 얘기 ‘이력서’ 눈길

 현존하는 최고의 베스트 셀러 작가 스티븐 킹의 글쓰기에 관한 에세이다.

 제1부는 머리말이 셋이나 된다. 스티븐 킹은 ‘글쓰기는 인간의 일이고 편집은 신의 일이다’라고 하면서 새로움을 완성하는 편집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글쓰기에 대한 책’은 헛소리로 채워지기 쉽다고 말한다. 그래서 책이 짧을수록 헛소리도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고 이 책을 짧게 썼다고 말한다.

 제2부 이력서. 이력서라고 하기에는 너무 길지만 작가로서 삶을 에세이처럼 풀어냈다. 기본적으로 타고난 작가의 자질도 있지만 그 자질을 더욱 갈고 닦아야 발전할 수 있다면서 작가 자신을 이야기하고 있다.

 제3부 글쓰기란 정신 감응이며 문학이야말로 가장 순수한 형태의 정신 감응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작가가 메시지를 전송하면 거리와 시간을 뛰어넘어 독자가 수신을 하고, 정신 감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제4부 연장통. 글쓰기에서 최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연장들을 골고루 갖춰놓고 다녀야 한다며 이를 연장통에 비유한다. 그 첫 번째 연장으로 어휘를 말하며, 생생하고 상황에 적합한 어휘를 골라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로 문법을 말하며, 문법을 완전히 지키는 정문만 쓸 필요는 없고 비문도 때로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제5부 창작론에서는 많이 읽고 많이 써야 한다는 기본적인 이야기를 한다. 장르에 대한 이야기, 플롯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 등을 하며 소설을 쓰는 데 있어 다양한 팁을 전해준다.

 제6부 인생론에서 작가는 후기를 대신해 다시 최근의 자신에게 일어난 이야기를 얘기한다.

 글쓰기는 돈을 버는 것도, 유명해지기 위한 것도, 연애를 위한 것도, 친구를 사귀기 위한 것도 아니다. 목적이 있다면 결국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것이다. 당신 글을 읽을 독자들과 당신의 삶 말이다. 글을 쓰면 행복한가? 그럼 써라. 글쓰기는 마술이다. 김영사, 358쪽, 9천9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