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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더위 빨리온 ‘불청객’
이른 더위 빨리온 ‘불청객’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6.06.08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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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등 녹조창녕함안보에 관심단계 발령 당국 점검 강화
 이른 더위에 녹조 현상이 앞당겨 나타나면서 하천 수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8일 김해시에 따르면 낙동강 조류 경보제를 운영 중인 창녕함안보 구간 유해 남조류 모니터링 결과 지난달 31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조류경보 초기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취ㆍ정수장 관리 강화를 위해 발령하는 조류경보 관심 단계는 유해 남조류 개체 수가 기준치(1㎖당 1천개 이상)를 2회 연속 초과할 때 내린다.

 경계는 1㎖당 1만 개체 이상, 대발생은 100만 개 이상일 때 발령한다.

 창녕함안보에서는 칠서정수장 상류 3㎞ 지점에서 지난달 23일 2천150cells/㎖, 30일에는 1만 7천980cells/㎖로 각각 측정됐다.

 일주일만에 1㎖당 1만 5천830개체가 증가한 것이다.

 앞으로 이른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 유해 남조류 증식으로 인해 녹조 현상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낙동강 하류인 강정고령보에서도 지난달 30일 남조류 개체 수가 1천525 cells/㎖로 기준치를 1회 초과해 다음 측정 후에는 관심 단계가 발령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지난해 6월 30일 ‘출현 알림’(관심 단계에 해당)이 발령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이르다.

 녹조 확산에 대한 우려가 일자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하는 지자체들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김해시의 경우 정수장 조류대응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처해 나가고 있다.

 자체 검사한 조류농도와 유해 남조류 개체수 변화 추이에 따라 전염소, 전오존, 후오존, 응집약품 주입율을 조정하고 입상활성탄 여과 등 정수처리 공정에 더 공을 들일 방침이다.

 또 조류로 인한 악취나 독성물질 제거를 위한 준비도 마쳤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녹조 현장이 해마다 되풀이된다며 보 수문을 열어 강이 예전처럼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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