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로에서의 생존전략
한국 도로에서의 생존전략
  • 박춘국 기자
  • 승인 2016.05.1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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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춘국 편집부국장
 편리함의 대가가 갈수록 혹독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많아진 자동차와 함께 사고도 늘고 있다. 지난 월요일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에서 발생한 9중 추돌사고로 모닝 승용차에 탄 운전자 등 4명이 숨진 일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교통사고는 우리의 노력으로 줄일 수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이날 사고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사고 차들이 안전거리 확보 없이 줄줄이 따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사고 차들은 70㎞∼80㎞ 속도로 운행 중이었지만 15~20m 정도로 다닥다닥 붙어 대열운행을 했다. 참사의 원인이다.

 이날 사고에 휘말린 양산중학교 학생들의 심리검사 결과, 절반 이상이 ‘불안’ 증세를 보였다니, 평생 추억으로 간직됐어야 할 수련회가 악몽으로 남을지 걱정이다.

 고속도로 여행을 하다 보면 앞지르기 전용인 1차로를 주행차로로 착각하는 운전자들이 추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는 경우를 본다. 일반도로에서 1ㆍ2차로를 점거해 달리는 화물차들의 불법도 생명을 위협하기는 마찬가지다.

 하루가 멀다고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접하면 도로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은 절실하다. 최근 인터넷 포털에 ‘사고를 당하지 않는 프로 드라이버의 운전요령’이 올랐다.

 포털의 충고는 이렇다. 첫째, 시선이 향하는 쪽으로 자동차 휠도 함께 돌아가게 마련이다. 창밖에 멋진 스포츠카가 지나가는가? 쳐다보는 순간 내 차도 그쪽으로 쏠리게 된다. 둘째, 운행 초기에 기어 높이기를 권장하지만, 저속 기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저속 기어를 사용하면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도 속력을 줄일 수 있다. 주택단지나 학교 앞에서는 3단에 놓으면 실수로 시속 50㎞ 이상 밟지 않게 된다. 운행 내내 드라이브 모드(D)만 고집하는 운전자는 귀담아들을 내용이다.

 셋째, 속력을 높이면 뭐든지 빨리해야 한다. 하지만 천천히 주행하면 승차감은 그만큼 좋아진다. 차선을 변경하기 전에 깜빡이를 켜고 여유 있게 다음 차선에 접어들자. 천천히 달리면 브레이크도 덜 사용하고 안정감 있게 주행할 수 있다. 넷째, 우리는 주행 중 차선 내 어느 쪽에서 달려야 하는지에 대해서 잘 생각하지 않는다. 우회전을 앞두고 있다면 차선 왼쪽으로 붙어서 달리면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좌회전을 앞두고 있다면 오른쪽으로 붙으면 좋다.

 여섯째, 급정거 공간을 확보하자. 갑자기 골목에서 튀어나오는 자동차나 고장 나서 정지하는 앞차가 있다면 충분히 멈출 수 있는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 일곱째, 항상 사고를 예상하라. 주택가 주행 시 어디선가 자전거를 탄 어린이가 튀어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면 실제 그런 일이 발생했을 때 급정거를 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다. 주변 운전자들이 모두 바보라고 생각하자. 깜빡이를 켜지 않고도 차선 변경을 할 수 있겠지만, 완전히 공간이 확보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여덟째, 만약 도로 여건이 허락된다면 조금은 밟아도 된다. 굿 드라이버들은 언제 속력을 내도 되는지 판단을 잘한다. 아무도 없는 고속도로에서 시속 60㎞로 주행하는 것이 시속 100㎞ 이상 달리는 것보다 위험할 수 있다. 아홉째, 멀리 내다보며 주행하라. 오랜 교통 체증에 익숙한 우리는 앞차 꽁무니만 보고 쫓아갈 때가 많다. 그러나 바로 앞 자동차보다 더 멀리 내다보고 주행하는 것이 사고나 급정거 등에 더 빨리 반응할 수 있다. 자신을 시험해 보자. 바로 앞차보다 더 빨리 도로 상황에 반응할 수 있는가? 엑셀에서 더 일찍 발을 떼거나 브레이크를 덜 밟는 것으로도 더욱 부드럽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주행을 할 수 있다.

 열 번째, 경적을 울려야 할 때는 울려라. 다른 운전자가 실수했을 때 경적을 울리는 것이 공격적인 표현일까 봐 조금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차량 경적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다른 차량이 나를 보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면 짧게 울려 미리 경고해야 한다. 미소와 함께 고맙다는 손짓으로써 공격적이라는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나타내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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