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2:34 (목)
“교사가 부모 역할까지 해야죠”
“교사가 부모 역할까지 해야죠”
  • 김명일ㆍ김영신 기자
  • 승인 2016.05.16 2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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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경남간호고 사제지간 결연식 교권 회복 긍정적
▲ 경남간호고는 지난 13일 제49회 스승의 날을 맞아 ‘행복한 사제동행을 위한 결연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했다.
 학생과 학부모의 교권 침해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간호고등학교(교장 이영희)는 교사가 부모 역할을 하는 의미 있는 사제지간 결연식을 가졌다.

 이 결연식은 교사가 학생의 인생을 이끌며 부모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학부모의 교권 침해나 학생의 교사 성희롱, 폭언, 학교폭력 등을 줄이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산청군 소재 경남간호고는 지난 13일 제49회 스승의 날을 맞아 기숙사 생활을 하는 전교생 146명을 대상으로, 사제지간 정을 돈독히 하는 멘토ㆍ멘티 결연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선생님 1명과 1학년 3명, 2학년 3명, 3학년 3명, 총 9명이 한 가족이 됐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18개 팀을 만들어 졸업 때까지 친구이면서 선생님이자 상담자 그리고, 학생들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부모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미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더욱 의미 깊은 것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매달 넷째 주 금요일마다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상담과 기념일을 축하해주며,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 졸업 시까지 고민을 이야기 하며 미래의 꿈을 설계하는 멘토ㆍ멘티 역할을 하게 된다.

 작지만 의미 있는 이 행사를 기획한 경남교육청 오준옥 교육복지과장은 “스승과 제자 사이에 가르치고 배우는 사이를 넘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를 발견해 나갈 수 있는 가족과 친구 같은 관계가 돼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이 학기 초 학교생활에 잘 적응해 학교 폭력을 없애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학부모가 교권을 침해한 사례는 77.7% 늘었고, 학생의 교사 성희롱은 27.5% 증가했다.

 경남의 경우 학부모의 교권 침해는 3건, 학생의 교사 성희롱은 6건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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