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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대 지역 인재 더 뽑을 것
지방의대 지역 인재 더 뽑을 것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6.05.16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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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타지 유출 심각 인제대 등 입시 전형 실시
 최근 경남ㆍ부산 등 지방 의과대 졸업생들의 타지 유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인제대 등 지방 의과대학들이 지역 수험생들의 합격 비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16일 인제대, 동아대 등에 따르면 잘 키운 우수 의료 인재들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자 입시 때 지역인재 전형을 실시 중이거나 신설할 계획이다.

 인제대는 지역인재 추천제를 적극 활용 중이다. 의예과 지역인재 전형에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소재 고교에서 고교 전 과정을 이수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이 전형으로 전체 정원 내 모집인원 93명의 30%에 해당하는 28명을 선발하고 있다.

 부산 동아대도 2017학년도 의예과 입시에 ‘지역균형인재’ 전형을 신설한다.

 동아대는 이 전형을 통해 의예과 전체 모집인원 49명의 59%에 해당하는 29명(수시 14명ㆍ정시 15명)을 지역 인재로 뽑을 계획이다.

 이처럼 지역 의대들이 지역인재 합격 비율을 높이는 것은 졸업생의 타지 유출이 갈수록 심각하기 때문이다.

 국내 전국 대학 의예과에는 어느 대학을 막론하고 수능 상위 1% 안에 드는 학생이 입학하지만 졸업 후 상당수가 수도권으로 취업하면서 지방에는 ‘의료인재 공동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인제대 의대는 올해 졸업생 100명 중 절반인 47명이 수도권에 취업했다.

 동아대의 경우 지난해 의학과ㆍ의학전문대학원 졸업생 44명 중 공중보건의와 미취업자 8명을 제외하고 8명이 수도권 병원 인턴으로 취업했다. 지난 2013년 5명, 2014년 8명이 타 지역 병원으로 취업했다..

 인제대 관계자는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지역균형인재 전형을 신설하거나 합격 비율을 높이는 대학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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