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00:38 (수)
산청군수와 품바 ‘버들이’
산청군수와 품바 ‘버들이’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6.05.01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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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신 제2 사회부 부장
 미국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에 ‘품바 버들이’ 공연이 상한가를 치고 있다.

 품바 ‘버들이’는 공연단원 배고픔 해결을 위해 목이 아파도 비가 와도 눈이 내려도 축제장과 장터를 돌아다니며 노래를 부르고 장구를 친다. 때론 희로애락이 담긴 공연준비에 밤잠을 설친다고 한다.

 지리산 자락의 빈촌을 ‘부자동네’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허기도 산청군수. 자신의 선거공약 중 하나인 ‘부자산청’ 실현을 위한 행보도 ‘버들이’와 같은 심정이 아닐까 싶다.

 허 군수는 올해를 ‘부자산청’을 위한 농업경쟁력 확보와 한방항노화산업 육성 원년의 해로 삼고 있다. 특히, 동의보감촌을 거점으로 한 한방항노화산업 육성에 그의 발빠른 행보가 예사롭지가 않다.

 요즘 들어 군 행정 각 분야에서 ‘부자산청’과 관련한 성과와 사업 결과를 두고 여기저기서 반가운 소식들이 많이 들려온다.

 최근 군은 동의보감촌 일대에 휴롬체험관과 항노화힐링센터, 산청한방약초산업특구에 한방ㆍ요양병원 건립 등 모두 24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해 한방항노화산업 발전에 많은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허 군수는 한방항노화산업을 ‘건강’과 ‘장수’를 주제로 발전시키고자 지난해 구성한 한방항노화 포럼의 다양한 발전방향과 사업화 방안을 제시받아 항노화산업 추진에 전력해 그 결과도 기대된다.

 군의 미래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한방약초 관련 캐릭터 상품 개발, 미디어파사드사업, 힐링 아카데미, 동의본가 힐링체험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 분야 사업에 치중해야 한다는 것이 허 군수 견해다.

 이와 함께 그는 농업 관련 예산을 매년 20%씩 늘려 약용식물상품화지원사업 등 오는 2025년까지 농업소득 20% 향상을 목표로 고부가가치농업 추진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 군은 지리산 1천여 종의 약초를 이용한 한방산업에 곤충산업을 연계한 농림부의 곤충사육사업 추진이 확정돼 미래의 먹을거리와 가축사료 생산을 위한 곤충산업에도 탄력을 붙이고 있다.

 허 군수는 획기적인 지역발전은 물론 당면 현안사업 해결과 관련사업 추진에 따른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 등을 방문, ‘부자산청’ 비전을 제시하고 산청 비전을 체계화하는 데도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얼마 전 국회의원 선거로 전국이 들끓었다. 선거는 끝났지만 선거결과에 정치권도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선거 때마다 핵심은 항상 ‘경제’다. 즉, 국민이 잘 먹고 잘사는 데 있다.

 지자체장은 지역민이 직접 선출한 대표자로 자신 의지에 따라 실천할 권한이 있고 공무원 행동양식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단체장 역할에 따라 지역개발, 행정서비스, 경제 등 지역의 미래가 결정된다.

 허 군수는 이 점을 특히 명심해야 할 것이다. 허 군수의 군민을 위한 ‘부자산청’ 실현이나 품바 ‘버들이’의 단원들 배고픔을 달래고자 겪는 결단과 고뇌는 결코 생각만큼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들이 생각한 길이 순탄하게 열리지 않으면 군민과 단원들과 많은 갈등이 생길 수 있고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필자는 이들에게 각자 위치에서 비록 처한 현실이 다르고 힘들더라도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가 달라고 감히 당부하고 싶다. 왜냐하면 허 군수는 3만 6천여 명의 군민이, ‘버들이’는 소박한 꿈을 지닌 단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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