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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쉬는 날 ‘흙’과 친구했죠
경찰관 쉬는 날 ‘흙’과 친구했죠
  • 정창훈 기자
  • 승인 2016.04.29 0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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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부경찰서 의경ㆍ신입대원 등 클레이아크 체험
▲ 김해클레이아크 교육담당자로부터 ‘건축도자-흙’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흙을 아는 사람에게 흙은 많은 것을 베푼다. 경찰이 흙과 친해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김해서부경찰서 의경과 신입대원들이 휴무일에 흙을 배우러 나섰다. 문화체험을 위한 자리이지만 젊은 경찰관들이 미술관을 찾아가는 발걸음에는 호기심이 묻어났다.

 김해서부경찰서(서장 김항규)는 지난 27일 의경들의 노고를 칭찬하고 신입대원들이 빠르게 근무에 적응하도록 단체 휴무일을 맞아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 관람과 도자기 체험을 했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건축도자 전문미술관으로 2006년 개관한 이래 ‘건축도자’라는 생소한 어휘를 건축과 도자의 만남으로 풀어내며 현대미술의 확장된 지평에서 도자와 건축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전시를 하고 있다.

 건축도자의 가장 본질적인 특성은 무엇보다 ‘흙’이란 점에 주목해, 흙을 대하는 다양한 시선과 태도까지도 전시했다. 이것은 바로 흙에 대한 세 개의 시선, 즉 미술, 도예, 건축의 영역을 말하고 있다. 흙으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빛, 소리, 바람까지의 파동을 시적으로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일일도자체험은 점토의 조형적 기법과 재료적 특성을 경험할 수 있는 도자체험관의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도자체험관에서 자연재료인 흙으로 도자작품을 만들며 창작의 즐거움을 느껴 볼 수 있게 했다.

 27일 행사에 참여한 김동일(24) 수경은 “평소에 몰랐던 흙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다”면서 “흙은 우리가 아는 만큼 인간에게 많은 것을 베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자체험을 통해서 흙과도 친해진 알차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김해클레이아크 주은희 교육담당은 “흙에 대한 신비로움을 갖는 알찬 교육이었으며 모두 열심히 경청했다”고 말했다.

 대원들을 인솔한 김해서부경찰서 진준원 경비계장은 “휴무일인 ‘의경 없는 날’에 문화체험을 통해 정서적 유대감 형성과 건강한 여가활동이 됐다”고 밝혔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인 27일 이 행사에는 김항규 서장과 심현기 경비과장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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