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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서 불로초 찾던 중국 이젠 기업투자
보물섬서 불로초 찾던 중국 이젠 기업투자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6.04.21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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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서 시장 개척 9개 회사 참여 의사 유커 방문 등 기대
▲ 주요 관광 개발 사업의 해외 투자 유치와 우호 교류 활성화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박영일 군수 등 남해군 관계자들이 이숙순 재중한인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요 관광 개발 사업의 해외 투자 유치와 우호 교류 활성화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남해군이 큰 성과를 안고 돌아왔다.

 박영일 군수를 단장으로 한 남해군 투자유치단은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시, 다롄시 등 2개 도시를 방문, 투자 설명회를 개최해 9개 기업으로부터 투자의향을 받는 등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21일 밝혔다.

 △베이징서 투자 설명회 개최 = 투자자 발굴 업무 협약 체결, 9개 현지 기업인 투자 의향 밝혀 첫날인 18일 오후 중국 베이징시에 도착한 투자유치단은 제일 먼저 남해군 출신 이숙순 재중한인회장의 안내로 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을 찾아 김장수 주중대사를 만났다.

 투자유치단은 김장수 대사에게 남해군의 중국 관광객 유치 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장수 대사는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에서 순국한 중국 명나라 등자룡 장군과 진시황의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남해 금산을 찾은 방사 서복의 전설이 전해오는 서불과차(徐市過此) 등 중국과 관련된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스토리텔링해 관광 자원화하는 남해군의 중국 관광객 유치 전략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어 투자 유치단은 이숙순 재중한인회장이 운영하는 대일국제종묘 유한공사를 방문했다.

 대일국제종묘 유한공사는 중국 내 채소 종묘업체 상위 20위 안에 드는 기업이다.

 이 자리에는 이숙순 회장을 비롯해 중국 내 기업을 운영 중인 한인회 임원들이 함께 초청됐다.

 투자유치단은 독일마을을 비롯한 교포정착촌과 전원마을 조성사업 등 군의 축적된 마을 만들기 노하우를 비롯, 남해의 투자 여건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한인회 임원들은 남해의 위치가 한국의 숨겨진 보석과 같다며 추후 남해 방문 의사를 밝혔으며, 남해투자유치에 대한 다양한 제안을 쏟아냈다. 둘째 날인 19일 투자유치단은 베이징 방흥홀리데이인 호텔 연회장에서 남해군 미조면 조도, 호도에 추진 중인 다이어트 보물섬 조성사업과 관련해 중국의 대형로펌인 세기로펌(대표 변호사 장롱뚜어)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기로펌은 남해 다이어트 보물섬 프로젝트의 투자자 발굴 등 해외 투자유치 대행활동과 법률솔루션 제공을 담당하게 된다.

 같은 장소에서 중국 투자자와 재중교민, 여행사 관계자 등 40여 명을 초청, 투자 설명회가 개최됐다.

 투자유치단은 동영상을 통해 남해군의 관광자원과 현재 추진 중인 다이어트 보물섬, 힐링빌리지, 한중문화교류단지 등 중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진행,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다.

 질의답변 시간에는 정해진 시간을 넘겨가며 참석자들로부터 남해 투자와 관련한 각종 질문이 이어지는 등 시종일관 집중도 있는 설명회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 9명의 현지 기업인이 투자의향을 밝혔으며 적절한 시기에 남해군을 직접 방문, 현장을 답사하겠다는 구체적인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다롄시 방문 = 보물섬 800리 조성 사업 성공 추진 위한 벤치마킹, 다롄시와 우호교류 의향 협의 베이징에서의 일정을 마친 투자유치단은 셋째 날인 지난 20일 중국의 대표적인 항구도시, 다롄시를 찾았다.

 랴오둥반도의 아름다운 해안도시인 다롄시는 지형적으로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해안선 길이가 1천906㎞에 달한다.

 이곳에서 투자유치단은 다롄시의 해삼을 비롯한 양식 산업의 노하우와 해변길 관리방안을 벤치마킹했다.

 먼저 이날 다롄시청 어업국을 방문, 중국의 발전된 양식 산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다롄시의 수산물 생산량은 연간 220만t 규모로 이중 양식을 통해 생산하는 비율이 70%에 달한다.

 특히 해삼양식은 축제식과 바다씨뿌림을 병행하고 있으며 최근 씨뿌림을 주류로 전환하는 추세이다.

 박 군수는 다롄시 어업국 관계자에게 해삼과 전복의 먹이 제조 등 종묘의 조기 생육을 위한 인공 먹이 개발 방안에 대해 집중 질문했다.

 이어 21일 투자유치단은 다롄시청 도시개발국을 방문, 민선6기 핵심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보물섬 800리길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 방안을 모색했다.

 다롄시는 해변도시로서의 지리적 특수성을 살려 국제비치문화축제, 마라톤 대회, 국제 패션페스티벌, 국제 맥주축제, 대련 불꽃축제 등 다양한 관광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특히 다롄시의 상징인 성해광장은 시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건립된 대규모 광장으로, 특이하고 다양한 조형물과 함께 드넓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장소이다.

 투자유치단은 다롄시의 상징인 성해광장을 찾아 사전 답사하고 다롄시청 도시개발국의 해변길 활성화와 개발 사례를 조사 수집했다. 또 시청 관계자와 향후 우호교류 의향에 관해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군 투자유치단 관계자는 “이번 중국 투자 유치 활동은 남해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중화문화가 새로운 한류문화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콘셉트 제시에 주력했다”며 “최근 중국인 관광객 패턴이 저가 여행을 탈피, 진정한 휴양과 힐링을 추구하는 고품격 여행으로 시프트 업 되는 시기인 만큼 남해군이 선도적으로 새로운 관광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위주의 도시 관광과 면세점 쇼핑에 국한되는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 문화를 새롭게 변모시켜 나가는 데 남해군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시책이 큰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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