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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60대 이상 유권자 25% 당락 가른다
경남 60대 이상 유권자 25% 당락 가른다
  • 김현철 기자
  • 승인 2016.04.10 2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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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수 271만여명 최다 창원ㆍ최소 의령 연령대별 표심 변수
19대보다 13만명 증가 선거인수 전국 4번째 여성 4천385명 많아
 이번 20대 총선은 역대 선거와 마찬가지로 연령ㆍ성향에 따른 표심의 향배에 따라 여야 후보들의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행정자치부가 공개한 국회의원 선거 지역별ㆍ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이번 총선 경남 16개 선거구 유권자수는 271만 4천6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9대 총선 때보다 13만 명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국 선거인 수는 4천205만 6천명이었으며, 경남은 경기ㆍ서울ㆍ부산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선거인 수를 기록했다.

 경남의 연령대별 비율은 19세 4만 5천268명(1.67%), 20대 39만 4천257명(14.53%), 30대 47만 1천789명(17.38%), 40대 57만 7천891명(21.29%), 50대 55만 6천40명(20.49%), 60대 34만 5천884명(12.74%), 70대 이상 32만 2천934명(11.9%)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유권자 수가 도내 선거인 수의 45%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 135만 4천839명(49.9%), 여성 135만 9천224면(50.1%)으로 여성이 4천385명 더 많다.

 특히 19대 총선과 비교해보면 60대 이상 선거인 비중 확대는 보다 두드러진다.

 19대 총선 당시 투표율은 60대 이상이 69.3%로 가장 높았고, 63.1%를 기록한 50대가 그 뒤를 이었다.

 경남은 4년 전 총선에서는 30대 선거인이 가장 많았지만 이번에는 60대 이상 선거인이 가장 많은 연령대로 뒤바뀌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한국전쟁 이후 폭발적으로 인구가 늘어난 60대 이상 ‘베이비붐(Baby-boom) 세대’의 표심의 향방이다.

 이번 총선은 일반적으로 1955∼1963년생을 가리키는 1차 베이비붐 세대 가운데 양띠(1955년생), 원숭이띠(1956년생), 닭띠(1957년생) 유권자가 고령층(60대 이상)에 진입하고 나서 처음 치러지는 총선이다.

 경남지역 60대 이상 유권자는 66만 8천818명으로 연령대별 유권자 가운데 가장 많다.

 19대 총선 후인 2014년부터 베이비붐 세대의 첫 출생자(1955년생)들이 60대로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4년 새 증가한 60대 이상 유권자 대다수는 베이비부머로 볼 수 있다. 경남 전체 유권자 271만 4천63명의 약 25%이다.

 신규 고령층으로 진입한 베이비붐 세대는 청년 시절에는 군사 독재와 민주화 운동을 겪고,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경제적 부침을 거쳐 은퇴 계층이 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일각에선 이들 ‘신규 고령층’의 투표 행태에 따라 수천 표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대 총선 시군별 선거인수는 창원시가 86만 3천132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김해(40만 8천452면), 진주(27만 7천557명), 양산 (24만 172명), 거제(19만 6천379명) 순으로 집계됐다. 선거인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의령군(2만 5천82명)이었다.

 경남지역 총 902개 투표구별 선거인 수는 평균 3천8명이다.

 선거인 수가 가장 많은 투표구는 창원시 의창구 북면 제3투표구로 6천545명, 가장 적은 투표구는 통영시 산양읍 제4투표구로 142명이다.

 선거인명부에 등재된 남성 최고령 선거인은 함양군 마천면 이희섭(1906년생) 씨로 110세, 여성 최고령 선거인은 거제시 둔덕면 김필순(1909년생) 씨로 107세이다.

 확정된 선거인명부는 오는 13일 투표시간까지 각 시의 구ㆍ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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