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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함 늪’ 빠진 국민 건강 적신호
‘달콤함 늪’ 빠진 국민 건강 적신호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6.04.07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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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당 섭취 WHO 권고 초과 ‘당류 저감 계획’ 보건당국 발표
 우리 국민의 당 섭취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10~20대의 당 섭취량은 WHO 권고 기준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국민 전체의 당 섭취 습관 개선을 위해 7일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까지 가공식품 당류로 섭취하는 열량의 비율을 전체 하루 섭취 열량의 10% 수준(WHO 권고 기준)으로 관리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정부는 하루 2천㎉를 섭취한다면 가공식품으로 당류를 50g 미만만 섭취하도록 조절하겠다는 방침이다.

 2013년 현재 우리 국민의 평균 가공식품 당류 섭취량은 44.7g(8.9%)으로 WHO 기준을 밑돌지만 2010년 7.6%, 2011년 7.7%, 2012년 8.1%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이런 가운데 특히 3∼29세 연령층에서 당 섭취량이 이미 WHO의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가 2013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3∼5세는 전체 열량에서 가공식품으로 섭취한 당이 차지하는 비율이 10.2%, 6∼11세는 10.6%, 12∼18세는 10.7%, 19∼29세는 11%에 달한다.

 30∼49세도 이 비율이 9%에 달했고 50∼64세(7.3%), 65세 이상(6.4%) 등 중ㆍ장년, 노년층은 가공식품으로 당류를 섭취하는 비율이 비교적 높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나 WHO의 기준치 이상의 가공식품을 통해 당을 섭취하는 국민은 34.4%(2013)에 이른다. 이 비율 또한 2010년 26%, 2011년 27%, 2012년 29% 등으로 증가 추세다.

 젊은 층은 이 비율 역시 훨씬 높다. 연령별로 3∼5세는 45.3%, 6∼11세는 47.6%, 12∼18세는 44%, 19∼29세는 47.7% 등으로 각각 절반에 가까웠다.

 김모세 갑을장유병원 내과 과장은 “범국민 차원에서 시행하는 정책은 성인병 대사증후군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시행되야 한다”며 “최근 일부 요리 방송 프로그램에서 과도하게 설탕 등 당류가 들어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를 따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나트륨 저감화 성공사례에 이은 이번 설탕 줄이기 종합계획이 국민 스스로 당류에 대한 인식과 입맛을 개선하고 당류 저감 식품들의 생산ㆍ유통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민의 당류 섭취실태를 계속 지켜보며 정책의 효과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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