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시대정신 가진 시장을 바란다
김해 시대정신 가진 시장을 바란다
  • 원종하
  • 승인 2016.04.0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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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종하 인제대학교 글로벌 경제통상학부 교수 토요 꿈 학교 대표
 시대정신이란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정신자세나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동시대 유사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철학 그리고 그 시대 요구되는 복합적인 것들을 하나로 표출하는 정신이다.

 선거철이 되면 각 당은 시대정신을 대변하는 구호를 정하고 각 후보들 역시 그들이 판단하는 주요정책공약을 발표하면서 선거에 임하게 된다. 4월 13일 20대 국회의원을 뽑는 날 김해는 김해시장 재선거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선출한다. 새누리당의 텃밭이었던 김해는 더민주당의 시장과 국회의원을 선출하며 균형을 맞춰왔다. 항간에는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간에 결과 예측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그 누구도 방심할 수 없으며 예측하기도 어렵다.

 김해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을 알려면 김해의 문제가 무엇인가를 살펴보면 가능한 해답을 찾지 않을까 싶다. 김해는 잠재력이 많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압축성장의 그림자로 인해 빛이 들어오지 않은 도시였다. 중소기업도시의 명성도 이제는 쇠퇴해가고 경제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당장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구조조정 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창업을 통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도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경제를 살려야 하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구도심과 신도시 간 발생한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이다. 또한 교육의 문제도 심각하다. 중학교에서 공부를 잘하거나 개인의 다양한 특기적성을 찾아 타 시군으로 빠져나가는 인재유출도 막아야 한다. 눈을 조금 더 큰 곳으로 돌려 보자. 세계적으로 흐르는 시대정신은 창의성과 다양성이다. 창의성은 다양한 경험과 자율 속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하는 힘을 기를 때 나오는 것이다. 우리는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에서 보았듯이 지식은 이제 알파고처럼 1천200여 명의 바둑 전문가가 하나가 돼 결정하는 것을 보았고, 숫자로는 한 명이지만 그동안의 경험과 생각을 모아 한 수 한 수 지혜와 영감을 담아 바둑을 두는 이세돌을 보았다. 누가 이겼느냐 하는 결과보다는 우리가 미래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것을 느껴야 한다. 획일적이고 한 가지만 아는 지식보다는,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통해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리더를 필요로 하는 것이 이 시대정신이다. 오늘의 선택은 내일의 결과를 가져오는 중요한 결정이다. 특히 어른들의 선택은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미리 결정하게 한다. 시대에 맞는 리더와 시대정신에 부합되는 지도자를 선택해야 김해의 미래도 있다. 김해시장 자리를 두고 오랜 세월 동안 기업을 성공적으로 경영해 온 경제전문가와 공무원으로서 잔뼈가 굵은 행정전문가 양자구도로 전선이 형성됐다. 경영자는 주어진 환경을 이겨내면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기질이라면 행정가는 규정과 규율에 따라 움직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조직에서 성장해왔다고 볼 수 있다. 각자의 정책과 앞으로의 활동은 살아온 궤적만큼이나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통팔달의 좋은 도시 인프라와 풍부한 인력을 가진 김해는 이러한 장점을 하나로 잘 융합할 그런 시장을 선출해야 한다. 김해의 10년 더 나아가서는 김해의 100년을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시민들이 깨어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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