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vs“수위 높아야” 부착 그림 10종 공개
올 연말부터 국내 담뱃갑에 부착될 흡연 경고 그림 10종이 31일 공개되자 다소 혐오스럽다는 의견과 함께 도민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비흡연자들은 이번 경고 그림 도입을 반기며 더 강력한 수위나 추가 제재를 원하는 반면 흡연자들은 너무 끔찍한 처사라며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회사원 김모(35ㆍ창원시 의창구) 씨는 “호주나 캐나다 같은 많은 선진국의 경우 경고 그림과 문구가 담뱃갑 면적의 75%를 차지한다”며 “이번에 도입되는 그림의 면접이 50%인데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흡연자 박모(32ㆍ여ㆍ김해시 외동) 씨는 “외국 여행 중 경고 그림의 수위가 높은 것 같아 놀란 적이 많다”며 “흡연율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애연가들은 경고 그림을 부착해도 효과가 미미할뿐더러 너무 끔찍해 기분만 상하게 할 뿐이라며 보건복지부를 비판했다.
최모(27ㆍ김해시 장유동) 씨는 “경고 그림이 지나치게 혐오감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단서조항이 있지만 발표된 시안은 너무 혐오스러운 것 같다”며 “보건복지부는 이에 대한 규정을 지켜 경고 그림을 채택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12년간 담배를 피운 애연가 박모(42ㆍ창원시 마산합포구) 씨는 “담뱃값 인상, 흡연구역 미설치 등으로 이미 많은 흡연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담배는 기호일 뿐인데 흡연자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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