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시장ㆍ국회의원 같은 당으로
김해 시장ㆍ국회의원 같은 당으로
  • 박춘국 기자
  • 승인 2016.03.31 21: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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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춘국 논설위원
 김해시장 재선거가 4ㆍ13 총선과 함께 치러지면서 시장 후보와 국회의원 후보들의 공약을 놓고 유권자들의 반응이 제각각이다.

 지역 별 차이는 있지만, 유권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공약은 대체로 ‘동서균형발전’, ‘경전철 적자문제 해소방안’, ‘대학병원급 긴급의료센터 유치’, ‘비음산 터널 조기착공’, ‘특목고 유치’ 등이다.

 무상급식문제와 비음산 터널 장기 미착공, 김해시 난개발 문제 해결 등은 최근 벌어진 후보 간 토론회에서도 쟁점이 되고 있다.

 후보들의 공약과 토론회를 지켜보면서 필자는 후보들이 본질을 호도하거나 크게 비켜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창원과 김해시 진례면의 이동 거리를 4분의 1 이상 단축할 비음산 터널 장기 미착공에 대한 책임소재가 분명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창원시가 반대하고 있어서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을 중재하는 일을 지켜본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 문제를 해결하기에 적임자”라고 말하는 국회의원 후보가 있다. 듣고 있자니 말만 번지르르한 소속당의 색깔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같아 입맛이 쓰다.

 비음산 터널이 계획만 세워놓고 10년 이상 표류하는 원인을 알고 해답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도 선거 때마다 후보들은 ‘자신이 문제 해결의 적임자’라고 목소리만 높인다. 정작 당선된 뒤에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조차 못 하고 있다. 그 사이 비음산 터널 조기 개통을 믿고 기다리는 진례면 소재 3천여 개 기업들은 물류비 감당에 숨이 차다.

 우선 비음산 터널 조기착공을 위해서는 민자도로 사업자와의 얽힌 문제도 풀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교통체증과 인구유출을 우려하면서 반대하고 있는 창원시를 돌려세우는 것이다.

 문제의 실마리를 풀 결정권자는 경남도지사, 창원시장, 김해시장,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김해을 국회의원 등 5명이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김해시장만 소속당이 달랐다. 지난 6년간.

 비음산 터널이 개통되면 가장 큰 역할을 한 인물로 김해시장이 기록될 공산이 크다. 5명의 정치인 가운데 최대 공로자는 김해시장이 된다는 이야기다.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 인물 혼자만 소속당이 다른데, 사활을 걸고 혈투를 벌이는 상대 당 소속 정치인을 도와줄 리 만무하다. 결론은 비음산 터널 조기 개통의 해법은 앞서 열거한 경남지사를 비롯한 5명의 결정권자가 같은 당 소속으로 당선되는 것으로 귀결된다. 그동안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걸어온 행보가 전제된 결론이지만.

 두 번째는 무상 급식이다. 홍준표 지사의 반대를 무릅쓰고 소속정당이 같은 시장ㆍ군수들 다수가 무상급식을 결행했다. 그러나 최근 법을 지키지 않아 중도 낙마한 김해시장은 자신의 소속당 당론과 역행하면서 당이 다른 홍 지사의 입장을 따랐다. 그런데도 그 외 한솥밥을 먹은 국회의원 후보는 “그를 이해한다”는 짧은 말로 시민과 유권자의 이해를 구걸하고 있다. 유권자들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만하다.

 끝으로 김해시 난개발 문제다. 문제의 낙마 시장이 우후죽순 들어서는 공장 난립을 막기 위해 민간산업단지 개발을 과도하게 규제한 결과, 최근 김해시 공무원을 비롯한 시장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 법의 심판대에 올라 있다. 아마추어리즘에 빠진 정치인에게 6여 년간 지정을 맡긴 결과치고는 참극이다. 여기에 같은 당 소속 전직 국회의원까지 구속된 일은 더 그렇다.

 김해시가 인구 40만을 넘어 급성장 가도를 달린 최근 십여 년간 김해갑 국회의원, 김해을 국회의원, 김해시장 등 세 사람이 한 차례도 같은 당 소속으로 당선된 사례가 없었다. 그렇다 보니 서로 반목과 갈등을 이어왔다. 그 결과 김해시의 발전은 더디고 도시의 미래는 방향을 잃고 엉뚱하게 흘러가고 있다. 앞서 열거한 모든 문제는 여기서 출발했다.

 대도시로 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너무나 많은 과제를 품은 김해시가 반목과 갈등을 끝내고 순항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세 사람의 소속당이 같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최소한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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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2016-04-06 11:53:42
기사 잘 보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