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1:55 (목)
우리모두 한 표 행사로 “올해 봄날은 행복했다”고 말해 보자
우리모두 한 표 행사로 “올해 봄날은 행복했다”고 말해 보자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6.03.31 2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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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날, 4ㆍ13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벚꽃이 다투어 제 자랑하듯, 선거는 전쟁과 같다. 한 선거구에 한 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에서는 더더욱 양보는 없다. 오직 승리를 향해 줄달음칠 뿐이다.

 13일 동안 모든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하면서 심한 ‘봄 열병’을 앓을 것이다. 이 몸살은 지역 유권자를 보듬고 일꾼이 되고 싶은 진정성 넘치는 행동일 수 있고, 아니면 자기 한 사람의 이름을 내기 위해 권력을 지향하는 몸짓일 수 있다.

 봄날 벚꽃은 서로 시샘하며 피어나도 우리에게 설렘을 선사한다. 여야 모두는 공천과정에서 정치를 핏빛 도는 동백꽃으로 만들어 버렸다. 실제 국민들은 마음에 큰 상처를 안았다.

 그렇지만 지금은 벚꽃이 대세다.

 후보들이 선거운동하는 동안 벚꽃은 끊임없이 순백의 자태를 뽐낼 것이다. 유권자들은 후보의 선거운동을 보면서 순수한 설렘을 찾아야 한다. 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봄날 희망을 던져주고, 유권자들은 한 표의 귀중함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봄날 벚꽃이 꽃비로 내리는 날, 선거운동 현장에서 작은 희망의 노래가 울려 퍼졌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딛고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장을 가는 발걸음에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면 우리 모두 “올해 봄날은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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