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로 풀어 본 운명론
수리로 풀어 본 운명론
  • 이광수
  • 승인 2016.03.23 2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광수 명리상담사ㆍ소설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4자를 제일 싫어한다. 한자로 죽을 사(死)이기 때문이다. 중국인들도 싫어하는 수이다. 서양 사람들은 13을 제일 싫어한다. 최후의 만찬에 초대된 13제자 중 유다가 예수를 배반했기 때문이다. 반면 좋아하는 숫자도 다르다. 한국인들은 3자를 좋아한다. 아들 3형제, 삼시 세판, 3층 건물 등 많다. 3은 천지인(天地人)이 우주만물의 근원이라는 주역에 근원한바 크다. 서양 사람들은 7을 좋아한다. 럭키세븐(lucky seven) 즉 행운의 7번인데 이는 성경에서 말하는 완전수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도 좋아하는 행운의 숫자이다. 중국인들은 8을 너무 좋아한다. 숫자8(八)의 병음이 바(b)인데 이는 돈을 벌다 의 파(拔 fa)와 병음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무튼 숫자에 얽힌 동ㆍ서양인들의 관습적 믿음은 오랜 전통이라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한자는 여러 의미의 획수가 조합된 뜻글자이다. 한글은 자음과 모음으로 조합된 소리글자이다. 우리가 명리학에서 적용하는 운세판단의 기준은 수리(數理)구성이 어떻게 길한 수와 흉한 수로 조합돼 있느냐에 따라 정단한다. 양수인 홀수는 1ㆍ3ㆍ5ㆍ7이고, 음수인 짝수는 2ㆍ4ㆍ6ㆍ8ㆍ10이다. 음양의 조화여부는 홀짝수 조합의 균형으로 따진다. 어느 한편으로 치우치면 좋지 않다. 오행의 경우도 숫자로 표시하는데 음양과 10간 12지로 구분된다. 1과 2는 목(木)으로 1은 양 갑 인, 2는 음 을 묘이며, 3과 4는 화(火)로 3은 양 병 오, 4는 음 정 사이다. 5와 6은 토(土)로 5는 양 무 진 술, 6은 음 기 축 미이며, 7과 8은 금(金)으로 7은 양 경 신, 8은 음 신 유이다. 마지막으로 9와 10은 수(水)로 9는 양 임 자, 10은 음 계 해이다. 이렇게 음양과 오행이 10간 12지로 구분해 숫자로 계량화해 인간의 운세를 정단한다. 따라서 명리학(성명학)에서의 운세정단은 가장 과학적인 수학의 확률적 분석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지녀할 숫자로 된 번호가 있다.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자동차 번호, 각종 비밀번호 등이다. 이 번호의 끝 4자리 숫자 합이 길한 수냐 흉한 수냐에 따라 운수의 행방이 다르게 진행 된다. 좋은 수를 지니면 하는 일이 대체로 순조롭게 풀린다. 그러나 흉수를 지니면 하는 일마다 불통이요 악재 투성이다. 그런데 이런 숫자의 조합이 용케도 대부분 흉수가 아닌 길수(대길수는 아닐지라도)조합이라는 것이다. 참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평소 나는 상대방의 전화번호나 자동차 번호를 보면 무의식적으로 네 자리 숫자를 조합해 길ㆍ흉수 여부를 계량하는 버릇이 있다. 대길 수이면 운수대통이라고 격려해 준다. 운수대통이라는 말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상대방도 기분 좋아한다. 어쩌다 가끔 흉수가 나오면 아무 말도 안한다. 숫자의 길ㆍ흉 여부는 보통 81수 영동력을 적용해 판단한다.

 81수 영동력은 성명학에서 주로 적용하는데 주역(육효)에서 적용하는

 10간 12지의 수리작괘법과 기문수작괘법, 선.후천수작괘법과는 다소 다르다. 어쨌든 수리를 적용한다는 점은 똑 같다. 81수 영동력은 중국의 채구봉이 수리를 종횡으로 9의 수리를 세분해 9X9 = 81 수로 길구흉휴(吉咎凶休)로 길ㆍ흉을 표시한 것을 일본의 구마자끼 겐오가 81수 영동결을 만들어 체계화 시켰다고 한다. 그 후 후세 주역 명리학자들이 나름대로의 의견을 첨가하고 재해석해 오늘 날의 81수 영동력으로 완성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 대길수는 대체 어떤 수의 조합이고 흉수는 어떤 수의 조합일까. 참고로 많이 등장 하는 수 중심으로 몇 가지만 언급하니 독자들의 주민번호, 차번호, 전화번호, 비밀번호에 재미로 대입해 보기 바란다.

 대길수로는 1ㆍ3ㆍ5ㆍ7ㆍ8ㆍ11ㆍ13ㆍ15ㆍ16ㆍ21ㆍ23ㆍ24ㆍ25ㆍ31ㆍ32ㆍ33ㆍ35ㆍ37 등이고 보통수(길수)로는17ㆍ18ㆍ26ㆍ29ㆍ38ㆍ51ㆍ55 등이다. 흉수는2ㆍ4ㆍ9ㆍ10ㆍ12ㆍ14ㆍ19ㆍ20ㆍ22ㆍ27ㆍ28ㆍ30ㆍ34ㆍ36ㆍ40ㆍ42ㆍ43ㆍ44ㆍ46 등이다. 그밖에 단명운수, 수령운수, 과부수, 홀아비수, 고독수, 병약수, 재부운수 등이 있으나 지면 관계상 생략한다. 물론 앞서 언급했지만 81수 영동력이 과학적인 근거를 갖추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전화상담의 경우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보고 그 숫자의 조합으로 무슨 일로 전화를 했으며 그 문제가 해결될지 여부의 정단이 즉시 가능하다. 또한 우연히 만난 친구가 자식혼사문제로 걱정할 때 들고 있던 책의 책장을 아무 생각 없이 펼친 페이지의 숫자로 주역괘 풀이나 래정운세 정단이 가능 한 것을 보면 수리운세 풀이는 상당히 수학적 근거를 지닌 확률게임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믿고 안 믿고는 각자 판단에 맡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