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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시민 찾아온 흥보가 완창 진수
창원 시민 찾아온 흥보가 완창 진수
  • 최영준 기자
  • 승인 2016.03.21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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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성산아트홀 소극장 김정민 씨 “기량 전달” 소아암 아동 모금도 함께
▲ 김정민 명창
 판소리는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일반적 편견을 깰 공연이 창원을 찾아온다.

 국악인이자 여배우인 명창 김정민 씨가 펼치는 흥보가 완창 공연이 오는 26일 오후 2시 창원문화재단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열린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판소리에 입문한 김정민 명창은 남자도 하기 어렵다는 3시간 이상의 판소리 완창 공연을 여성 국악인으로서 다섯 번이나 해낼 정도로 우리 음악에 대한 대단한 열정을 가진 소리꾼이다. 그녀는 MBC, KBS, EBS에서 방송 출연을 통해 ‘우리 소리 우습게 보지 마라’는 명강연으로 국악을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명창은 중앙대 한국음악학과에서 판소리를 전공했고 1994년 대종상 영화제 휘모리로 신인여우상을 받기도 했으며, 판소리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흥보가’ 보유자인 명창 박송희 선생님으로부터 ‘흥보가’와 ‘적벽가’를 사사받았다.

▲ 국악인이자 여배우인 명창 김정민 씨가 펼치는 흥보가 완창 공연이 오는 26일 오후 2시 창원문화재단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김정민 씨의 공연 모습.
 명창 김정민의 공연은 혼자서 일인 다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모노드라마 같은 공연을 연상케 한다. 대학시절 뉴욕 카네기홀과 호주 오페라 하우스 등 해외 공연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체코슬로바키아 세계 연극제에서 모노드라마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서 김정민 명창이 도전하는 흥보가는 동편제 판소리다.

 동편제는 전남 운봉, 구례, 남원, 곡성 등의 섬진강 동쪽 지역에서 발달한 소리로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소리 자체를 통성으로 힘 있게 내질러 소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 어린이들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어린이들을 위해 많은 사회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온 김정민 명창은 26일 공연에서 창원문화재단, 초록어린이재단과 공동으로 ‘작은 소망을 담아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이란 타이틀로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모금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한편, 26일 성산아트홀 공연을 앞두고 김정민 명창은 “지난해 수요문화대학에서 시민분들이 큰 호응을 해주셨는데 완창공연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주셔 너무 감사하다. 한 달 전부터 연습을 하고 있는데 가슴이 설렌다. 우리 소리와 전통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신 창원시민들에게 흥보가 완창을 통해 100% 기량을 쏟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26일, 창자(唱者)와 소리, 관객이 하나 돼 ‘판소리는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판소리 공연에 대한 편견을 깨뜨릴 흥보가 완창 공연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창원문화재단은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판소리 완창공연에 시민들을 전석 초대하기로 했다. 문의 :고객지원팀(055-719 -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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