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에 나무 한 그루 심자
식목일에 나무 한 그루 심자
  • 이병영 기자
  • 승인 2016.03.1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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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영 제2 사회부 부장
 제71회 식목일이 우리 눈앞에 다가왔다. 그야말로 나무심기 좋은 계절이다. 우리 다 같이 올해에는 한 그루의 나무라도 심어보자! 어디든 좋다. 산, 들녘, 언덕배기, 도로변, 자투리 땅 등 심을 장소는 무한하다. 네덜란드의 철학자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할지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나무를 심는 것은 곧 희망을 심는 것이며 나무가 자라고 커지면 녹색기반을 다져주고 열매까지 열려 성숙되고 보람찬 미래를 안겨준다.

 우선 우리나라의 산에 대해 알아보자.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64%가 산으로 구성돼 있으며, 남한에만 총 4천440여 개의 산이 있다고 한다.

 산림청은 1975년 제30회 식목일부터 시행한 3월 21일부터 4월 20일까지 1개월 동안 ‘국민 나무 심기 기간’을 정했다. 올해 3월 1일부터 4월 말까지 2개월 동안으로 늘리는 것과 함께 전국 각 지역별로 세분화했다. 그러나 식목일은 상징성과 역사성을 고려해 종전대로 4월 5일이다. 산림청이 정한 지역별 식목기간은 △남부지역(제주, 광주, 부산, 울산, 전남, 경남)은 3월 1일부터 4월 10일 △중부지역(대전, 충남, 충북, 전북, 경북 , 대구)은 3월10일부터 4월 20일 △북부지역(서울, 인천, 경기, 강원)은 3월 20일부터 4월 말까지로 정했다. 산림청은 “기후의 온난화의 영향으로 2~3월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2~3도 높아 나무심는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고 밝혔다.

 식목일은 국민식수에 의한 애림의식을 높이고 산지의 자원화를 위해 제정한 기념일로써 1949년 법정공휴일로 지정됐지만, 지난 2006년부터 주 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식목일의 주요행사는 나무를 심는 일로, 전국의 관공서와 직장, 학교, 마을단위로 나눠 토양에 맞게 나무를 심는데 식목일 전후 1개월가량을 국민식수기간으로 정해놓고 있다. 이에 산림조합중앙회는 물론 전국의 산림조합에서는 131개소의 나무시장을 개장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산림조합중앙회는 숲과 나무의 소중함을 전국에 홍보하고 나무심기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키 위해 다음 달 말까지 나무심기 기간으로 지정했다.

 전국 131개소에서 개장, 운영되는 산림조합의 나무시장은 조림용 묘목과 정원에 심을 수 있는 관광수, 유실수, 꽃나무, 정원수 등 150여 종의 각종 묘목과 잔디, 비료, 퇴비 등 부자재도 함께 취급, 판매하고 있으며, 우수 품질의 묘목을 중간 유통없이 일반 시중가격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산림경영지도원을 현장에 배치해 수목관리와 병해충 방제요령까지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나무를 심는 초보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창원시 의창구 중앙대로길 162번지 신월동(창원소방서 옆 골목)에 위치한 지난달 23일 개장한 나무시장은 유실수를 비롯해 남천, 대봉감, 눈향나무, 단풍나무 등 100여 종의 나무를 전시판매하고 있다.

 식목일을 앞두고 경남도는 저탄소 녹색기반을 마련하고 도민들에게 나무나눠주기를 다음 달 3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봄철 나무심기 중점기간’으로 정하고 총 12만그루의 나무를 18개 일선 시, 군에 배부해 시, 군청을 찾는 도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사천에서는 조국과 고향을 떠나 살면서 지난 40여 년 동안 식목일 마다 고향을 찾아 해마다 나무심기를 실천하고 있는 이들이 있어 귀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4월 3일에는 사천 항공우주테마공원 일원에서 재일ㆍ재경도민회, 송도근 사천시장, 주민 등 6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이팝나무를 비롯해 14종 1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재일도민회에서는 일본의 야마구치, 가나가와, 히로시마 등 9개 지역에서 280여 명이 참석했다.

 이 같이 모든 사람들이 나무심기에 동참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일선 시, 군은 물론 우리모두가 나무심기에 다 같이 동참해 푸르른 국토조성에 이바지해야 할 때다.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물가동반상승으로 인해 올해의 나무가격이 지난해보다 10~30% 정도 올랐다.

 “나무는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알아듣고 자란다”라는 말이 있다. 겨울동안 눈보라 치는 매서운 추위를 견디면서 봄이 되면 환한 꽃을 피워 주인을 반갑게 맞이하는 것이다.

 나무를 심는 것은 곧 나라를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요,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다. 심는 것도 좋지만 가꾸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하다. 식재 후 물주기, 잡초뽑기, 거름주기 등 정성을 쏟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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