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배신 정치 심판해야
시민이 배신 정치 심판해야
  • 원종하
  • 승인 2016.03.0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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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종하 인제대학교 글로벌 경제통상학부 교수 토요 꿈 학교 대표
김해시장 재선거의 대진표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주말에 1차 경선을 통해 5명 예비후보 중 김성우, 김정권 두 예비후보를 등수에 상관없이 2차 경선대상자로 발표했다.

 이번 주에 최종 후보자가 가려지면 더 민주당에 이어 후보자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차 경선을 앞두고 김해 선거판이 어느 예비후보가 1등인지, 누구와 합종연횡을 해야 유리할지로 혼탁해 지고 있다. 소문에 소문이 이어지고, 아전인수식 해석과 사실과 관계없이 이기고 보자는 카더라 통신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선거판에 단골메뉴로 등장하고 있다. SNS가 발달하다 보니 순식간에 더 확산되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후보자들 입장에서는 그 유혹을 떨쳐 버리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신념을 지키기 위해 힘차게 뚜벅 뚜벅 가는 후보가 시민의 최종선택을 받을 것이다.

 최근 정치판을 달군 단어가 배신이다. 배신(背信)이라는 단어의 뜻은 믿음이나 의리를 저버린 것을 말한다. 믿었던 누군가에게 뒤통수를 맞거나 애당초 약속을 저버린 행동을 할 때 주로 쓰는 단어이다. 특히 온갖 욕망이 뒤섞여 격렬하게 갈등하는 정치판에서는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그래서 “나 말고는 아무도 믿어선 안 되고 2인자를 키워서도 안되는 곳”이 정치판인지도 모르겠다. 이 배신이라는 가치 판단적인 단어 때문에 정치권이 국민으로부터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직업군이 아닐까 생각한다.

 새누리당 김해시장 경선 과정에서 절대 다른 후보가 되면 안 된다고 목청을 높였던 예비후보가 무슨 일인지 하루아침에 변심해서 반대했던 사람이 돼야 한다고 지지하는 모양 세를 보고 있노라면 진실이 무엇이고 진심이 무엇인지 아리송할 뿐이다. 그동안 함께 하겠다던 믿음은 어디다 버리고 무슨 약속을 했기에 그곳으로 갔을까? 그것은 두 사람만이 알 일이니 앞으로 행보를 지켜볼 일이다.

 지식서비스 사회에는 아는 것이 힘이고 과거의 방법이 아닌 새로운 방법으로 미래를 보는 통찰력이 필요한 시대이다. 정치인들이 과거의 사고와 틀에 사로잡혀 변하는 세상에는 무관심하고 개인의 욕심으로 가득 차 있는 듯해 정말이지 실망스럽다. 정치라는 것이 이해와 설득을 통해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돼야 하는데 개인의 아집으로 가득차 있다면 어려움에 처한 어떤 시민의 말이 들릴지 걱정이 앞선다. 그동안 반대해오던 한 사람의 지지선언을 이끌었다고 해서 53만 시민의 전체 뜻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수혈도 혈액형이 맞아야 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한사람은 속일 수 있지만 53만 시민을 오래도록 속일 수는 없다.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다. 김해의 정치 이제는 물갈이해야 한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고 그 썩은 물에는 어떤 물고기도 살수 없게 된다. 이번 4ㆍ13김해시장 재선거는 정말 깨어있는 시민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문제는 사람이다.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하듯이 결국 시민이 나서지 않으면 독버섯이 자라 온 땅을 쓸모없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 한사람의 욕심이 잉태해 정치라는 이름으로 김해를 어지럽혀놓은 결과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는 시민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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