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밭 골에 번지는 문화향기
차밭 골에 번지는 문화향기
  • 김은아
  • 승인 2016.03.0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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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아 김해여성복지회관 관장
 기다리던 전화벨이 울린다. 얼른 받아든 전화기에서 밝은 목소리가 전해진다.

 “프레젠테이션 잘 마쳤어요.”

 1월에 공모했던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차밭 골에 번지는 문화향기’ 사업의 최종 선정을 앞두고 기획서 발표 및 인터뷰를 잘 마쳤다는 강사의 전화이다.

 지난해 회현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봉황대의 향기’를 마치고 바로 원도심인 동상동 주민들과 함께 마을의 이야기를 담는 기획을 준비했다. 동장님께 협조를 구하고 지역 주민들이 지역을 위한 스스로의 힘으로 만든 ‘무지개마을 협의회’와 함께 지역과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 사업을 의논했다. 그렇게 준비해서 내놓은 것이 ‘차밭 골에 번지는 문화향기’라는 사업이다.

 지난 1월말 동상동 주민센터에서 동장님의 주시는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무지개마을 협의회장님과 함께 동상동 주민들과 함께 하는 문화예술사업에 대한 의견을 구하는 자리를 가졌다.

 조선시대 읍치로 가장 번성했던 동상동은 가야차의 자생지인 차밭 골에서부터 왕궁터, 객사후원, 외국인이 중심인 재래시장까지 시대적 변화를 끌어오면서 많은 흔적들을 남기고 있는 곳으로, 서상동, 부원동, 대성동을 경계로 많은 역사문화유적을 간직하고 있는 원도심지역이다. 현재 동상동 재래시장은 외국인 거리를 방불케 할 정도로 이용객 및 판매물품이 다문화시장으로 변해 있다. 그래서 점점 본래의 동상동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동상동에 담겨있는 과거의 역사문화유적에 대한 이해와 현재 동상동의 모습과 문제점, 그리고 미래의 동상동의 밝은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주민들과 함께 담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가 가진 고민은 같았다. 첫째, 동상동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자생모임인 무지개마을 주민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마을문화의 발전을 고민하고 마을문화리더로 만들어보자. 둘째, 동상동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많은 외국인들과 동상동민들 간의 공생적 역할을 서로 함께 고민하며 다문화지역 동상동의 문화 자긍심 심어주어 동상동을 문화마을로 만들어가자는 의견에 뜻을 같이 했다.

 동상동장님은 마을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이니 동사무소 2층 강의실에서 사업을 진행하라 하시며 혹시 여의치 않을 때는 동장실이라도 내어주겠다는 말씀을 하실 정도로 열의를 보이셨다. 무지개마을 주민협의회장님은 회원들을 위한 꾸준한 문화예술 학습이 필요한 차에 지역특성화 문화예술사업을 함께 할 수 있다면 열 번, 백 번이라도 찬성하고 따르겠다며 강한 참여 의지를 나타내었다. 그러면서 현재 회원들뿐만 아니라 지역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을 함께 참여시켜 동상동을 문화마을로 만들어 가는데 작은 씨앗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하시며 밝은 미소를 지으셨다.

 동상동을 비롯한 부원동, 회현동이 지난해 힘을 모아 원도심 도시재생을 위한 사업을 정부에 공모해 100억이라는 큰 예산을 받았다. 아마도 올해부터 김해시의 원도심 재생을 위한 사업들이 탄력을 받아 활성화 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 사업을 활성화 하는데 함께 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역특성화문화예술 사업이 최종 선정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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