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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먹는 방법
산수유 먹는 방법
  • 강한철
  • 승인 2016.03.07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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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한철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소재공학과
열매 말린 후에 가루로 복용해야
차로 끓여 먹어도 약효 볼 수 있어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와서 길게만 느껴졌던 이번 겨울도 슬슬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 입춘은 이미 지났는데 쌀쌀해서 인지 아직은 봄기운이 느껴지지 않지만 따뜻한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봄이 되면 꽃이 피고 지역 곳곳마다 꽃 축제가 열린다. 해마다 의성에서는 3~4월이 되면 노란빛의 산수유 꽃으로 노란 물결을 이뤄 산수유 꽃 축제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를 제공하기도 한다.

 산수유는 산수유나무의 열매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생하며 꽃과 함께 열매도 상당히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산수유 열매는 가을에 붉게 익으면 10월 이후에 수확하고 약간의 단맛과 떫고 신맛을 지니고 있다.

 층층나무과의 낙엽교목인 산수유나무의 열매이다. 타원형의 핵과(核果)로서 처음에는 녹색이었다가 8~10월에 붉게 익는다. 종자는 긴 타원형이며, 능선이 있다. 약간의 단맛과 함께 떫고 강한 신맛이 난다. 10월 중순의 상강(霜降) 이후에 수확하는데, 육질과 씨앗을 분리해 육질은 술과 차 및 한약의 재료로 사용한다.

 과육(果肉)에는 코르닌(cornin)ㆍ모로니사이드(Morroniside)ㆍ로가닌(Loganin)ㆍ 타닌(tannin)ㆍ사포닌(Saponin) 등의 배당체와 포도주산ㆍ사과산ㆍ주석산 등의 유기산이 함유돼 있고, 그밖에 비타민 A와 다량의 당(糖)도 포함돼 있다. 종자에는 팔미틴산ㆍ올레인산ㆍ리놀산 등이 함유돼 있다. 성분 중 코르닌은 부교감신경의 흥분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과육을 약용했다.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등에 의하면 강음(强陰), 신정(腎精)과 신기(腎氣)보강, 수렴 등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두통ㆍ이명(耳鳴)ㆍ해수병, 해열ㆍ월경과다 등에 약재로 쓰이며 식은땀ㆍ 야뇨증 등의 민간요법에도 사용된다. 차나 술로도 장복하며, 지한(止汗)ㆍ보음(補陰)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또한 강장, 강정, 수렴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어 남성 성기위축, 유정, 현기증, 식은땀, 허리와 무릎이 저리고 아픈 증세, 월경과다, 자궁출혈, 이명, 빈뇨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수유나무는 한국ㆍ중국 등이 원산으로, 한국의 중부 이남에서 심는다. 국내에서는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과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일원, 경상북도 의성군 등에서 특산품으로 매년 출하하고 있다.

 예로부터 산수유 열매는 신이 즐겨먹는 열매로 알려져 있으며 이미 알려져 있는 것처럼 몸에 좋은 효능을 많이 가지고 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산수유는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맛은 시고 떫으며 독이 없고 당뇨병과 고혈압 및 신장계통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 산수유는 신장의 생리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가장 주요한 기능으로 장기간 복용했을 경우 원기회복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비타민이 풍부해 건강식품과 미용식품으로 쓰일 뿐 아니라 부인병 치료에 좋고 어린아이의 야뇨증과 노인들에게 나타나는 요실금에도 효과가 좋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몸에 좋은 산수유를 어떻게 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먹을 수 있을까? 산수유는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먹거나 오래 두고 먹어도 부작용이 없고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어서 차로 끓여먹어도 좋다. 차로 마실 경우 꿀을 넣어서 마셔도 좋고 다른 약재와 섞어서 마시는 것도 약효를 볼 수 있다.

 또한 산수유를 술로 담가서도 먹을 수 있는데 씨를 제거하고 깨끗이 씻은 후 소주 등을 부어서 여과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약주, 기호식품으로 모두 좋은 산수유는 앞으로도 국산 기능성 식품이나 약주로 개발하기가 좋다. 다양한 복용방법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국산 산수유를 애용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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