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장 재선거 관전 포인트
김해시장 재선거 관전 포인트
  • 원종하
  • 승인 2016.02.2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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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종하 인제대학교 글로벌 경제통상학부 교수 토요 꿈 학교 대표
 4ㆍ13 총선과 함께 치러질 김해시장 재선거가 시간이 갈수록 혼탁해 지고 있어 시민들의 걱정이 많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당원들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는 기자회견도 가졌다.

 더민주당 소속 시장의 선거법 위반으로 치러질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할 것 없이 한판 진검 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재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더민주당 역시 예선이 치열해 지고 있는 듯하다. 새누리당은 5명이 신청해 면접을 완료하고 구체적인 일정과 경선 룰을 기다리고 있다. 더민주당은 4명이 신청해 이번 주에 본선 진출자가 가려질 예정이다. 각 당의 입장에서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것은 총선에서 국회의원 2석이 걸린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더민주당의 입장에서 김해는 경남에서 유일하게 야권 국회의원이 1명 있는 곳으로, 부산과 창원을 잇는 낙동강벨트를 구축하느냐 실패하느냐 하는 중요한 곳이다. 김해지역의 인구 평균나이는 35세로 젊은 층이 많지만, 도농복합도시의 특징으로 인해 읍면지역이 산재해 있다. 또한 중소기업이 밀집돼 있어 전국에서 유입된 인구가 대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간적으로도 이동거리가 멀어 김해시장 후보로서는 많이 움직이고 다양한 유권자를 만나야 하기에, 체력적으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 단체나 특정지역에 잘 알려져 있다 해도 표의 확장성이 없는 한 절대 방심할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최근 4차 공천 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김해시장 재선거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경선 일정을 거듭 연기하고 있다.

 예비후보자는 말할 것도 없고 당원이나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공천 룰 이나 세부적인 일정도 정해진 것이 없으니 답답하다. 후보자들은 아침 일찍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유권자를 만나러 다니고 본인을 홍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물론 그것은 본선 경쟁력을 높이고 인지도와 지지도를 상승시키기 위한 필수요건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원칙이나 방향성이 없는 상태에서 예선전이 길어지다 보면 같은 당 예비후보들 간에 비방이나 신경전 뿐만 아니라 마타도어(matador)가 발생할 수도 있다. 예선이 끝나면 승리를 위해 협력해야 할 사이임에도 서로 간에 상처가 깊어져 돕기는커녕 은근히 상대 당이 이기기를 바라는 심리까지 생기지 않을까 염려된다. 새누리당은 2014년 6ㆍ4지방선거를 통해 학습을 한 경험이 있다. 여러 가지 여건을 분석해 볼 때 이길 수 있는 선거에서 패하는 그런 어리석음을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2월 중에 마무리하겠다던 경선 일정을 더 미루어봐야 이로울 것이 없다. 속도가 중요하다. 빠른 것이 큰 것을 이기는 세상이다. 책임을 미루는 것이 아니거나, 장고(長考) 끝에 악수(惡手) 두는 격이 되지 않으려면 후보선정에 대한 기본적인 절차를 빨리 정해야 한다. 달려갈 목표가 없는 예비후보는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가 될 수밖에 없다. 경남도당에서도 책임감을 가지고 중앙당의 총선 공천 룰과 관계없이, 재선거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당헌당규의 원칙과 공심위원들의 상식을 가지고 결정하면 될 것이다.

 당원의 지지를 받고 시민의 선택을 받아 승리로 가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주길 바란다. 3:0 전승이냐. 0:3 전패냐 이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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