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시마당 제19기 시창작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 주정희(59) 씨는 고성 40대 주부의 딸 암매장 사건이 4년여 만에 밝혀졌는데, 생모인 박씨가 지난 2011년 1월 경기도 용인시의 모 아파트에서 당시 7살이었던 딸이 매를 맞고 숨을 거두자 당황한 나머지 시신을 야산에 묻었닸고 자백했는데 더 기막힌 것은 아파트에서 같이 생활하던 집주인 등 어른 3명이 암매장을 도왔다고 하니 이게 될 말인가. “머시라카노 새리패서 직인 거를 집주인캉 어런덜이 달라들어 산애 묻었따카이 이기 무신 망말인공. 저거 새끼가 디이지몬 담요애 둘둘 말아 아무대나 묻을긴공. 애이대딘넘덜 아아가 죽어서몬 색키 갱찰애 신고하던지 아니몬 119를 불러 시신을 옴기야대는긴대 이러캐 천하애 몹씰 짓을 했어이 이기 댈말이가. 참말로 이런 비극을 말길 수 업는기가. 아아덜저태도 인격이 있는긴대 지 소유물이 아인기다. 와아 아아한태 새리패몬 대갯나”라며 아아들에게 악에 받쳐 죽음에 이르게까지 때리면 되겠냐며 반드시 살인죄를 물어 형사처벌로 다스려야 된다고 말했다.
보성웨딩클럽(주) 지사장을 맡고 있는 김범호(65) 씨는 학교 밖 아이들의 잇단 비극을 접하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돼 있는 무관심과 배려 등의 그물망을 다시 구축해야 된다며 “사또 지나고 나서 나팔 불몬 대는기가. 아모리 사안치일코 외양간 고치는 기라 하더라도 댈 때꺼정 해야 되는 거 아이가. 인자 사안치너어노코 외양간 잘 고치서 다시는 안 이자뿌몬대는기다. 이번 참애 정부, 핵교, 교육청, 지자채가 서리 그물 짜드시 짜서 이런 어마무시한 일덜이 안일나도록 심씨야대는거 아이가. 아아덜애개도 엄연히 인격이 있고 저거덜만의 새개가 있는 긴대 함부로 다라서는 안 대는 기다”라며 아동학대는 범죄행위라는 것을 부모들이 깨달아서 함부로 손찌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하고 자유분방한 아이들에 대해서도 차분히 선도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가 관심을 기울여서 이들을 보호할 수 있게끔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하겠다.
개인정보 보호보다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안전확보가 더 중요한 시기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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