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기술품질원과 진주혁신도시
국방기술품질원과 진주혁신도시
  • 정창훈 기자
  • 승인 2016.02.17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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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훈 편집위원
 올해로 35살이 되는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은 1981년 7월 1일 창설된 방위사업청 산하 전문연구기관으로 2014년 6월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했다.

 국방기술품질원 (Defense Agency for Technology and Quality)의 전신은 1981년 7월 세워진 국방품질검사소로 방위산업 물자의 품질을 보증하는 것을 주력 업무로 삼고 있었다. 1997년 국방품질관리연구소라는 명칭을 사용했다가 1998년 다시 국방품질관리소로 기관명을 변경했다. 2006년부터 기존의 업무에 국방 관련 기술 기획 업무와 기술 정보관리 업무가 더해지면서 국방기술품질원으로 바꿨다.

 기품원은 무기의 탄생 과정 중에서 국방기술기획, 국방품질경영 그리고 국방기술정보 통합관리 등 크게 3가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방기술기획’은 향후 중장기 미래의 전쟁환경을 분석하고, 그러한 환경에 필요한 무기체계를 개발하기 위해 기술현황 및 무기체계의 개념에 대해 기획하는 업무로 새로운 미래 무기에 필요한 부품이나 기술들을 조사, 분석해 국내개발을 할지 외국에서 수입을 할 것인지 등을 식별한다. ‘국방품질경영’은 우리 군이 사용하는 무기와 군수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군을 대신해 품질을 관리하는 활동이다. 현재 전국에 산재한 군수업체에서 생산하는 무기의 품질관리를 위해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 6개 지역에 품질관리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방과학기술정보 통합관리’는 국내외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국방관련 기술정보 및 동향을 획득ㆍ분석ㆍ가공한 후 고객들에게 고부가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기품원은 부품 국산화 개발, 신뢰성시험평가, 국방벤처기업 육성과 국방과학기술정보, 글로벌 디펜스 뉴스 등 세계국방관련 기술정보를 무기체계 분야별로 수집ㆍ분석해 유관기관에 제공하는 등 방위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국방기술 품질원은 무기 탄생의 시작과 끝을 담당하는 국방 분야의 연구소다. 기품원은 ‘2011~2013 세계 주력전차 획득동향’, ‘2011~2014 세계 장갑차 획득동향’에 이어 ‘2011~2015 세계 국방지상로봇 획득동향’이라는 책자에 국가별 개발 및 운용현황, 전 수명주기에 걸친 성능개량 정보 등을 담고 “전장에서 로봇의 활용은 SF(공상과학) 전유물이 아니라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대국들은 로봇의 전장 참여로 현실화된 로봇전쟁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진주 사천지역이 기품원에 거는 기대는 작지 않다. 국방기술품질원 이헌곤 원장은 “진주시에 있는 대창마린테크, 천마기계 등 방산기업뿐만 아니라 지역 내 신규 벤처 중소기업들이 미래 먹거리인 항공 산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특히, 지역 항공 산업의 내실화 및 국산화 촉진을 도모하기 위해 경남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2011년부터 매년 항공부품 국산화 발전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난 5년간에 걸쳐 178품목의 항공부품 국산화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동시에 220억 원의 외화절감 효과를 거두었다.

 기품원은 지역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을 지역의 어려운 지역주민과 복지시설에 전달하는 사랑나눔 행사를 연 2~3회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도농복합도시인 진주시의 특성을 고려해 농촌지역 공헌활동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진성면의 월정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을 통한 농촌일손 돕기와 농산물 직거래 행사를 실시하는 등 지역농가에 대한 지원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기품원은 열정과 책임감 및 주인의식을 지니고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창조 및 재융합할 수 있는 ‘창조융합형 전문인’, ‘함께하는 열정인’, ‘혁신적인 사명인’이 비전 2020을 실현할 수 있는 인재상으로 보고 지역인재 활용 및 지역대학과의 교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경남지역 인재들에게 원을 소개하기 위해 경상남도 채용박람회,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채용 인원 175명 중 12.6%인 22명의 경남지역 인재를 채용했다. 앞으로도 경남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우수 지역인재들의 관심을 높여, 이를 실제 지원율과 채용률 상승으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기품원의 이전 직원 총 375명 중에서 약 40% 정도가 현재 진주 시민이 됐다. 향후에 주거 및 교육환경이 더 잘 조성되고, 자립 도시로서의 기능을 갖추고 나면 가족동반이주 비율은 지금보다 월등히 높아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방기술품질원의 진주시대를 이끌고 있는 이헌곤 원장은 38년을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잠수함 등 많은 무기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기 기술을 기획하고 품질을 관리하는 기품원의 전문 CEO다.

 이 원장은 완벽한 무기의 탄생은 연구개발, 품질보증과 무기생산의 완벽한 협업시스템으로 가능하다면서, 국가안보의 부름에 맞게 연구 개발된 무기는 성능이나 품질을 제대로 관리하고 보증하는 역할과 이를 생산하는 방위산업체와 긴밀한 협력으로 전투력도 강화하면서 방위산업의 수출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세계를 향한 도전, 가치를 창조하는 국방기술품질원이 인생 35세가 추구하는 풍부한 유연성으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는 적극적이고 강한 의지로 이곳 진주시대를 귀하게 열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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