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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전셋집, 2.7년 꼬박 모아야”
“경남 전셋집, 2.7년 꼬박 모아야”
  • 김현철 기자
  • 승인 2016.02.11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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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억4천263만원 근로자 연 소득 2.5배
전세금 증가폭 더 커 서울 아파트 7년치 월급
 경남 아파트 전셋값을 마련하려면 도시근로자 가구(2인 이상)가 2.7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의 분석을 보면 KB국민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12월 기준 경남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1억 4천263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 통계청이 발표한 도시근로자 가구(2인 이상)의 평균 월소득을 기준으로 계산한 연 소득(5천321만 7천36원)의 약 2.5배에 달한다.

 도시근로자 가구가 월소득을 한푼도 안쓰고 2.7년 동안 모아야 경남 전세값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국 지역별로는 아파트 전셋값을 모으려면 경기도가 4.2년, 대구 3.7년, 인천ㆍ부산ㆍ울산 3.1년, 광주ㆍ대전ㆍ경남 2.7년, 충남 2.5년, 경북 2.4년, 세종ㆍ충북 2.2년, 전북 2년, 강원 1.9년, 전남 1.6년 등이다.

 특히 도시근로자 가구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을 마련하려면 월급을 7.1년 동안 한푼도 안 쓰고 모아야 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도 권역별로 보면 강북권 전셋값은 3억 547만 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의 연 소득 기준에 근거해 전세금을 모으려면 꼬박 5.7년이 걸린다.

 강남권은 전셋값이 4억 3천886만 원으로 연 소득 대비 8.2년의 자금 마련 기간이 소요된다.

 서울 강남 전세 아파트에 살려면 강북 아파트보다 2.5년이나 소득을 더 모아야 하는 셈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마련 기간은 전년(6.1년)보다 1년 늘었다.

 이는 국민은행이 평균 전세가격 조사를 시작한 2011년 5.4년이었던 것에서 2012년 5.3년으로 줄어든 이후 2013년 5.7년, 2014년 6.1년으로 해마다 0.4년씩 증가하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큰 증가 폭이다.

 리얼투데이는 “전세 자금 마련 기간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소득이 증가하는 것보다 전세금이 증가하는 폭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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