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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콜핑, 道 씨름 위상 ‘번쩍’
양산 콜핑, 道 씨름 위상 ‘번쩍’
  • 최영준 기자
  • 승인 2016.02.11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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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년도 안 돼 잇단 우승 임수정 여자부 올 2관왕
▲ 창단 1년도 되지않은 콜핑 여자씨름단이 연일 모래판을 뒤흔들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충남 홍성군 홍주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16 홍성 설날장사씨름대회’ 여자 천왕전에서 제8대 천하장사(무제한급)에 오른 콜핑 여자씨름단 임수정이 환하게 웃고 있다.
 창단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콜핑 여자씨름단이 연일 모래판을 흔들고 있다.

 지난해 10월 15일 양산시 콜핑 본사 사옥에서 창단식을 가지며, 씨름판에 등장한 콜핑 여자씨름단이 대회마다 상을 쓸어담으며, 경남 씨름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콜핑 여자씨름단은 전국여자천하장사에서 3년 연속 우승한 임수정 선수와 매화급 우승한 양윤서 선수 등을 주축으로 구성됐으며 설창헌 씨름단 단장이 총괄 책임을 맡아 시작부터 씨름판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이후 출전한 대회마다 상을 쓸어담으며, 여자씨름단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자 이만기’로 불리는 임수정은 지난 10일 충남 홍성군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16 홍성 설날 장사씨름대회 여자 8대 천왕전 결승’(3전2선승제)에서 조현주(구례군청)를 2-0으로 제압해 정상에 올랐다. 전날 열린 여자부 각 체급 결승전에서 국화장사(70㎏ 이하)에 올랐던 임수정은 새해 첫 대회를 2관왕으로 마무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특히 임수정은 8대 천왕전 결승 첫 판에서 조현주와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어서 치러진 경기에서 두 차례 잡채기 공격을 모두 성공시키며 위명을 떨쳤다.

 대회가 끝난 후 임수정은 “지금까지는 남자선수들만 가마를 탔는데 오늘 여자선수로는 내가 처음으로 가마를 탔다. 기분이 묘하면서도 좋았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콜핑씨름단과 모든 여자씨름 선수들이 힘을 합쳐 여자씨름 발전에 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화급(60㎏이하) 양윤서의 활약도 눈부셨다. 지난 9일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강원영(경남도)을 제압한 양윤서는 결승전에서 라이벌 이연우(구례군청)와 맞붙었다. 지난해 이연우와 결승전에서만 3번 맞붙어 3번 모두 승리한 경험이 있던 양윤서는 이날 역시 결승전에서 2대 0 승리를 거두며,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냈다.

 콜핑소속으로 여자씨름 선수 중에서도 큰 신체조건을 자랑하는 이다현은 이번 대회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큰 신장을 이용한 다양한 기술들은 상대선수들을 위협하기 충분했고, 긴 다리를 이용한 다리기술 역시 위협적이었다. 결승전에서 같은 팀이자 라이벌 조현주와 맞붙은 이다현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지난해 조현주에게 패하며 2위에 머물러야 했던 설움을 갚았다. 이다현은 지난번 패배를 설욕이나 하듯 결승전 시작과 함께 배지기로 조현주를 눕혔다. 이어 두 번째 판에서도 배지기로 승리해 2대 0으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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