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송영한은 “우승해보니까 정말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송영한은 지난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끝난 아시아투어 싱가포르 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데뷔 첫 우승을 거뒀다.
송영한은 “세계랭킹 1위를 이기고 우승해 영광이다. 운이 좋았다”며 “같은 조에서 경기했으면 좋았을 텐데 같이 경기를 하지는 못해 아쉽다. 그래서 스피스를 이겼다는 게 크게 실감이 안 난다. 우승 자체가 보람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두를 달리던 4라운드 막판에 경기가 악천후로 중단, 마음을 졸였지만 지금 생각하면 “경기 중단이 큰 도움으로 작용했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송영한은 2013년 한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 그해 신인상을 받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도 지난해 신인상을 받았지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총 6번이나 준우승에 머물었기 때문인지 그는 “이번 경기에서 우승이 절실했다”며 “2등을 많이 해서 ‘송영한은 우승을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떨쳐서 더욱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송영한은 “우승해보니까 정말 좋다. 축하 전화와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전화가 바쁘니까 좋다”며 “기회가 되면 또 우승해서 이렇게 환영받고 싶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송영한은 아시아투어 참가 자격을 획득, 무대를 더욱 넓히게 됐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 그는 “아시아투어 시드를 받아서 올해 일정이 바뀔 것 같다. 딱히 목표를 두기보다는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승은 많이 하면 좋다”고 강조했다.
이번 우승으로 리우올림픽 출전 기대도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