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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칼싸움, 시청률 확 올린다
‘육룡이 나르샤’ 칼싸움, 시청률 확 올린다
  • 연합뉴스
  • 승인 2016.02.0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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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적 묘사 실망 불구 적절한 무술 배치 눈길
▲ SBS TV ‘육룡이 나르샤’는 전국 시청률 16.8%, 수도권 시청률 19.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무림의 세계를 그려 재미를 본 드라마는 ‘무림학교’가 아니라 ‘육룡이 나르샤’가 됐다.

 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SBS TV ‘육룡이 나르샤’는 전국 시청률 16.8%, 수도권 시청률 19.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KBS 2TV ‘무림학교’는 전국과 수도권 나란히 3.3%의 시청률로 자체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무림학교’는 무술학교를 무대로 청춘들의 성장을 그리는 드라마로 판타지를 한껏 살린 무술이 집중 배치된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10~20대에 국한된 좁은 타깃층과 ‘어린이 드라마’같다는 비아냥거림마저 들을 정도로 단선적인 이야기와 세련되지 못한 CG 등으로 혹평과 함께 시청률이 바닥을 치고 있다. 10대들에게 인기가 있는 스타들이 출연해 인터넷에서는 갑론을박 속 화제몰이가 되고 있지만 드라마는 조기종영 소식 속에 영 맥을 못추고 있다.

 그에 반해 사극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 건국을 앞둔 상황에 대한 드라마적 묘사는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지만, 잇단 무술 신으로 시청률에서 재미를 보고 있다.

 드라마는 지난 2일 방송에서도 첫 장면부터 척사광(한예리 분)과 이방지(변요한)의 숲속 결전을 비중 있게 배치해 시선을 잡아끌었다. 그러나 ‘육룡이 나르샤’는 화려한 캐스팅과 집필진에도 드라마적으로는 이렇다 할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상상력을 가미한 팩션사극이라 좀 더 감각적이고 통통 튈 수 있는 여지가 많았지만 ‘육룡이 나르샤’는 후반부로 접어든 현재까지도 정통사극이었던 KBS 1TV ‘정도전’과 비교해 스토리텔링이나 대사, 연출 등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는 지루함에 지쳐 채널을 돌리려 할 때쯤이면 어떤 식으로든 무협의 세계를 펼쳐 보이며 10%대 중반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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