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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효과 극대화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효과 극대화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6.02.03 2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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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근 사회부 부장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젊은이들 일자리 창출에서부터 지역 생활경제 활성화까지 지역사회에 일조하고 있다. 또 시 세수 증대와 함께 사회공헌활동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진주혁신도시의 기반공사가 혁신도시 지정 8년, 부지 조성공사에 들어간 지 7년 만에 사실상 마무리됐다. 아직 완성단계가 아닌 기초단계가 마무리 된 현 상황이지만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역사회에 끼치는 파급효과는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대학과 고교졸업 지역인재 252명이 꿈의 직장이라 할 수 있는 이전 공공기관에 취업한 것으로 진주시는 파악하고 있다. 특히 2012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지역인재 66명, 한국남동발전에 19명이 취업하는 등 97명이 취업했다.

 여기에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과 회식 및 식당가 이용, 평소 체육ㆍ문화 활동과 소비 등으로 지역의 골목상권을 비롯한 생활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실제로 몇몇 이전 공공기관의 경우 시내 소문난 맛집 등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종종 목격되는 등 신안.평거지역에서까지 이들 이전 공공기관의 임직원들을 목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공공기관에서의 계약이나 대규모 회의 등을 위해 혁신도시를 찾는 방문객들이 택시, 식당, 숙박시설 등을 이용하면서 지역 생활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들 이전 공공기관의 채용 시험 또한 지역에서 이루어지면서 많게는 수백명에서 수천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진주시를 찾으며 식당가와 숙박시설도 동반 활기를 띠기도 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공공기관인 한국저작권위원회는 2월부터 월 2회 이상 구내식당 사용을 제한하고, 외부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진주갑)이 한국저작권위원회 오승종 위원장에 최근 전화를 걸어 저작권위원회의 직원들에게 외부식당 이용을 장려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여기에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지난해 추석 선물 6천700만 원어치를 지역 전통시장에서 구입했으며 LH와 한국남동발전에서 구매한 온누리상품권도 수억 원에 이르면서 지역 전통시장을 살리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또 세수확보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혁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이전 공공기관과 인구 유입, 활발한 부동산 거래와 각종 건축 등으로 지방세 세입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게 진주시의 설명이다. 혁신도시가 속한 충무공동 한 곳에서의 지방세 세입은 2014년 231억 원, 지난해 460억 원으로 시는 2020년께는 5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파급효과와는 달리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직원들의 나 홀로 혁신도시 이주 등으로 당초 기대한 혁신도시의 기대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진주혁신도시에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도내 출신 인재를 채용한 비율은 10% 선에 그쳤고 직원들 대부분이 나홀로 이주인 것으로 드러났다.

 혁신도시에 따른 직원들의 이주는 나 홀로 이주가 대부분이어서 당초 기대와는 달리, 주말이면 서울 나들이로 이어져 지역상권 활성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경남도와 진주시는 이주 가족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문화인프라 구축은 물론 교육 등 정주여건 조성에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 지역 인재가 공공기관에 많이 채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늘려 고향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취업 환경도 함께 조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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