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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리안 푸드, 순 경남산 보리의 화려한 변신 ‘보리면’
김해 리안 푸드, 순 경남산 보리의 화려한 변신 ‘보리면’
  • 김현철 기자
  • 승인 2016.02.01 2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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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비ㆍ쫄면 등 개발 뽕잎국수ㆍ떡볶이 등
다양 제품 출시 예정 미국ㆍ중국 금명 수출
▲ (주)리안푸드에서 출시한 ‘유월의 보리’ 제품들. 냉면, 수제비, 칼국수, 쫄면, 국수 종류가 생산되고 있다.
 “맛있으면 건강해야 한다는 경영 이념으로 ‘유월의 보리면’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우리 아이가 먹고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2년 전 설립한 (주)리안푸드 임여정(46) 대표의 말이다.

 김해시 진례면에 본사를 둔 (주)리안푸드(대표 임여정, www.리안푸드.com, 345-9112)는 100% 국산보리를 재료로 보리면을 생산하는 글로벌 중소기업이다.

 종업원 수는 생산ㆍ사무직 등 15명에 불과하지만 알짜배기 기업으로 통한다.

 임 대표는 지난 2011년 설립한 (주)황실푸드를 2014년 (주)리안푸드 상호로 법인을 인수 합병했다. (주)황실푸드는 2012년 99.8% 국산보리면을 개발한 기업이다.

 본사 2층에는 제품을 연구 개발하는 기술연구소도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 생산 되는 제품은 ‘유월의 보리’를 상표로 보리국수(소비자가격 1㎏ 1만 3천원), 보리칼국수(1㎏ 1만 3천원), 보리수제비(1㎏ 1만 4천원), 보리 쫄면(1㎏ 1만 3천원) 등 5가지에 이른다.

 현재 출시를 앞두고 있는 보리 떡볶이 등 특허를 앞둔 제품을 더하면 2자리수가 훌쩍 넘는다.

 임 대표는 “아이들이 좋아는 보리 떡볶이를 비롯해 뽕잎국수, 오디국수, 현미 국수, 보리 떡국 등 다양한 제품이 개발돼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며 “영양성분 분석표 등 상표 등록 절차가 마무리 단계다”고 설명했다.

 보리는 칼슘, 섬유질, 비타민 B군 등 쌀보다 월등해 피부탄력에 도움을 주고 특히 토코트리에놀이 다량 함유돼 있어 항암작용에 탁월하다.

 이밖에 고혈압, 뇌졸중, 당뇨병과 스테미너 증진 등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에게 좋은 식재료 이다.

 원재료인 보리는 수매부터 분쇄, 반죽, 등 제품제조에서 생산까지 모든생산공정은 모두 본사에서 원시스템으로 이뤄진다.

 원재료는 100% 경남지역에서 생산되는 보리를 사용한다. 현재 생산량의 80%는 밀양지역에서 공급받고 있다. 내년부터는 원활한 원재료 공급을 위해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다량의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리안푸드는 현재 전국학교 급식을 비롯해 농협하나로마트에 납품하고 있으며 향우 마트 및 백화점, 홈쇼핑에도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올 설 명절을 전후해 미국ㆍ중국 등 세계시장에도 진출한다.

 우선 오는 2월 미국 H마트에 보리면 4t을 수출한다. 이어 2차분부터 매월 20t식 정기적으로 수출하게 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15억 원에 이른다.

 미국의 H마트는 100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4월 중국시장에도 진출한다. 1차분 수출물량은 20t이다. 임 대표는 중국시장에도 매월 20t 규모의 보리면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보리면이 국내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은 재료에 있다.

 원재료 중 국산보리가 99.8%와 정제염 0.2% 외 첨가물이 전혀 없다. 특히 두번의 숙성과정과 숙면(익힘)형태로 생산되기 때문에 면발의 쫄깃함과 부드러운 식감은 일품이다.

▲ 임여정 대표
<임여정 대표 인터뷰>

“쫄깃한 식감에 소비자들 감탄  웰빙 인구 증가로 인기 높아요”

 임여정 리안푸드 대표는 “처음 보리면을 접한 소비자들이 건면인지 숙면인지 의심이 많았다. 원산지 증명서와 성분분석표 등을 공개하고 난 후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며 “특히 쫄깃한 식감에 감탄하는 소비자층이 늘고 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2014년 인수 합병 후 2015년 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국내시장 확대와 세계시장 진출을 계기로 목표 매출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임 대표는 “올해는 20억 원이 목표지만 미국 등 교민들의 반응이 좋아 내년부터는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년 매출 100% 달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어린 시절 보릿고개 때 밀가루나 보리밥을 먹는 것이 너무 물려서 지금도 쌀밥만 고집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층(웰빙족)이 증가하면서 보리면의 인기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임 대표는 “궁핍했던 시절 보릿고개의 보리밭은 하나의 희망이었고, 보리알은 생명의 상징이었다”며 “한겨울 보리의 끈질긴 생명력 처럼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기업으로 영원히 남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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