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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어촌체험마을 ‘전국 명성’
경남 어촌체험마을 ‘전국 명성’
  • 최영준 기자
  • 승인 2016.01.27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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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방문객 23만명 남해 은점ㆍ사천 대포 작년 우수 마을 선정
국내 100만 소득 270억 수도권ㆍ경남ㆍ강원 順
 ‘어촌에 가면 어릴 적 꿈을 캘 수 있다.’

 사람들은 마음에 동경하는 그림 몇 장을 갖고 생활한다. 그중 하나가 갯벌이 펼쳐진 어촌체험마을이다. 차를 몰고 갯내음 물씬 밴 바람을 맞으며 어촌 어귀에 들어서면 정겨운 얼굴을 한 아낙이 맞아줄 것도 같다.

 지난해 경남에서 어촌체험마을을 찾은 사람이 23만여 명이나 된다. 이들은 어촌체험마을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동경하던 그림 하나를 완성했다.

 지난해 말 도내 사천 대포마을과 남해 은점마을이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어촌체험마을 전진대회에서 우수마을로 선정됐다.

 지리적인 여건이 뛰어난 사천 대포마을은 낚시 체험, 해상 황토펜션, 농ㆍ어촌 복합 체험 등으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눈길을 끌었다. 남해 은점마을은 SNS를 활용한 홍보와 수상 레저 체험, 해상 축제 개최 같은 사례 발표로 으뜸 어촌마을이 됐다.

 경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찾고 싶은 어촌마을이 구석구석에 박혀 있다. 보석 같은 어촌마을을 찾아 그곳에서 체험을 하면 마음이 보석 같이 빛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지난해 전국 어촌체험마을을 찾은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서 ‘휴가는 어촌마을’이라는 말이 생겼다.

 전국 106개 어촌체험마을 체험객이 100만 5천702명, 체험 소득은 총 270억 5천237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방문객은 수도권 28만 명을 제외하면 경남도가 그 다음으로 많았고 강원도(13만 명)가 그 뒤를 이었다. 경남도는 강원도보다 10만여 명이 더 많았다.

 마을당 평균 관광객 1만여 명을 유치해 평균 소득 3억여 원을 올린 셈이다. 2014년(88만 명ㆍ224억 원)과 비교하면 체험객과 체험소득이 각각 14%, 21% 증가했다.

 경남은 지난헤 7월 평가된 일등 어촌체험마을 공모에서도 5개 마을이 뽑혔다.

 거제 다대, 계도 마을과 남해 지족, 문항, 유포마을이 주목을 받았다. 이들 마을은 서비스, 체험 시설, 숙박, 음식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8월 개최된 해양수산부 주최 바다 요리 경연대회에서는 남해 문항마을이 바다 비빔밥으로 최우수, 남해 은점마을이 바다 잔치국수로 우수에 뽑혔다.

 경남 어촌마을은 앞으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내놓으면 더 많은 방문객을 맞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경기 침체에도 어촌마을 방문객이 늘어난 것은 특색 있는 체험, 어촌을 배경으로 한 TV 예능 프로그램 등에 힘입어 해양수산부는 분석했다.

 또 해수부는 지난해 ‘여름휴가 어촌에서 보내기’ 캠페인, 어촌체험마을과 기업ㆍ학교 자매결연 등 도시와 어촌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했다.

 어촌체험마을은 어촌에서 갯벌체험, 통발낚시 등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고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관광 형태다.

 해수부는 2001년부터 전국 각지에 어촌체험마을을 선정해 관광안내소, 체험장, 주차장, 화장실, 샤워장 등 기반시설 운영과 컨설팅, 홍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남해 상주 주민 송성춘(65) 씨는 “도시민들에게 어촌마을은 여러 가지 상상을 현실화시키는 장소다”며 “어촌체험은 가족간 행복을 확인하고 생활에 지친 도시민들에게는 삶의 활력소를 주는 행복한 시간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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