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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코칭(6). 유아감성촉진 스킬
감정코칭(6). 유아감성촉진 스킬
  • 신은희
  • 승인 2016.01.21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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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은희 경영학박사ㆍ인경연구소장 가야대학교 겸임교수
 “안 돼!”, “하지 마!”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시기가 언제일까? 아마도 영아기를 지난 유아기의 아이일 것이다. 이는 부모 등의 아주 가까운 양육자나 보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아이의 신체활동보호나 사회활동에 대한 훈육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매우 당연하게 쓰는 언어다. 그러나 아이는 일상생활의 아주 사소한 것에서조차 이런 강력한 통제나 지시를 받게 되면 위축되고 의기소침해져 자유로운 성장과 발달에 저해가 될 수 있다. 그러면 불안감과 욕구불만이 생기게 되고, 저항감을 불러일으키거나 분노성향을 키울 수도 있다.

 ‘중요하지도 위험하지도 않은 일은 아이들의 뜻에 따르게 하라’는 소아정신과 의사이자 행복한아이연구소의 서천석 소장의 말도 아마 그런 의미일 것이다. 그는 또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원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아이는 사랑의 대상은 아니다. 아이는 사랑을 원하지만 부모는 진짜로 아이를 사랑해선 안 된다. 만약 부모의 감정이 정말 사랑이라면 아이는 부모의 영향을 너무 크게 받는다. 벗어날 수 없는 사랑이기에’라고 한다. 자칫 아이를 사랑한다는 부모의 감정이 지나친 강요나 구속이 될 위험에 대한 경고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자라난 아이들에게서는 감정메카니즘이 원만하게 발달해가기 어렵고, 이는 자아의 발달과 성숙과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유아기는 신체적 발달 뿐만 아니라 정서적, 심리적, 사회적 발달과 성장을 거듭해 가며, 각각의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서로 밀접한 영향을 주는 아주 소중한 시기다. 자유롭고 행복한 감정으로 성장한 아이는 이후에도 안정된 감정기류를 유지해 나갈 수 있다. 그러므로 유아기에 감정형성과 감정처리의 기초프레임을 원만하게 형성하도록 환경을 조성해주고, 다양한 감정경험을 통해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는 습관을 익혀 가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는 서로 소통하며 협력하는 사회적 인간으로 성숙해 갈 수 있는 감성역량을 키워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유아기의 긍정적 감정형성과 바람직한 감정처리프로세스 발달을 위한 감정코칭은 어떻게 할까? 필자는 이를 유아의 성장시기별로 나눠 3단계 핵심 감성촉진스킬을 제시한다.

 첫째, 1세 유아에게는 감정에 안정감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는 아직 세상에 대한 흥미보다는 낯설고 생소함으로 분리불안이 생기기 쉽다. 공포나 고독 같은 불안감정을 경험하는 횟수가 많아지면 감정의 기본 틀이 불안정하게 짜여 진다. 또 신체 내외부로부터 유발된 다양한 감각을 통한 감성은 기쁨, 행복, 슬픔, 분노 같은 감정을 경험하게 한다.

 둘째, 2세 유아에게는 적극적으로 오감을 형성하고 체험하도록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 이 시기에는 호기심이 증가해 매우 활발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를 저지당하거나 금기당하기 일쑤다. 하지 말라거나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되면 감각형성과 감성발달의 기회를 놓치게 되고, 반복되고 지속되면 감정부조화로 혼란스럽게 된다.

 셋째, 4~6세의 유아에게는 언어적, 비언어적으로 충분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안전하게 제공된 놀이 환경 속에서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해 보며 감각을 더욱 발달시키고, 성공과 실패의 감정경험과 집단에서의 타협과 양보를 통한 감정조율을 통해 다양한 상황 속에서 감정형성과 감정처리기술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고 습득해 가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유아의 감정메카니즘 형성을 촉진시키려면 부모나 양육자의 감정관리가 선행돼야 함은 물론이고, 감각 발달과 감성 성장을 위해서는 아이와의 의사소통과정에서 인내심을 갖고, 감성경청과 감성화법을 통한 감성소통 노력을 안정되고 끊임없이 실천해야 성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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