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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로운 보훈은 숭고한 가치
명예로운 보훈은 숭고한 가치
  • 박래선
  • 승인 2016.01.10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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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래선 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팀장
국민 기억 속에 있는 보훈 현재 어려움 극복의 힘 보훈지청 사명 다해야

 지혜를 상징하는 붉은 원숭이해 병신년의 해가 밝았다.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하는 시기에 북한의 갑작스러운 수소폭탄 실험으로 세계가 깜짝 놀랐다.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그 놀라움과 걱정이 더욱 크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숱한 어려움과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해왔다.

 대한민국의 위기는 언제였을까. 여러 위기가 있겠지만 일제강점기와 6ㆍ25전쟁이 우리 민족에게는 혹독한 위기였을 것이다. 외세의 끊임없는 외침을 이겨내며 면면히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왔지만 일본제국주의의 야욕 앞에 주권을 빼앗기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세계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잔인했던 일본제국주의 아래에서 비극은 길고도 두꺼워 보이기만 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비극은 만주벌판에서 대한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수많은 순국선열의 영혼과 우방국들의 도움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기틀을 세우기도 전에 우리는 크나큰 위기에 접하게 된다. 동족상잔의 비극인 6ㆍ25 전쟁이다. 기습적인 북한의 남침에 의해 피를 나눈 동포끼리 총을 겨누어야 했고 많은 사람이 죽어갔고, 많은 가족이 헤어져야 했다. 사라질 것 같던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는 기꺼이 목숨을 바친 참전유공자와 미국 등 우방국들의 피를 통해 되살아났다.

 역사의 위기를 기억하지 않는다면 되풀이되는 역사가 될 것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다시는 그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를 예우하고 나라사랑 교육 등 다양한 노력들을 펼쳐왔고 앞으로도 펼칠 계획이다.

 역대정부 최초로 ‘명예로운 보훈’을 국정과제로 채택한 국가보훈처는 2016년 1월 1일부터 특정 지역으로 국한됐던 15개 지방관서 명칭과 관할 구역을 ‘포괄적으로 포함하는 명칭’으로 현실화 했다.

 1961년 7월 21일 군사원호청설치법에 따라 군사원호청이 발족됐고 그 산하 기관으로 진주원호지청이 생겼으며 진주원호지청에서 1985년 진주보훈지청으로 명칭이 바뀌어 2015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진주보훈지청은 2016년 1월 1일부터 경남서부보훈지청으로 새로 태어나 진주시, 사천시, 통영시, 남해군, 하동군, 고성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산청군 등 경남 서부권 보훈가족의 복리증진과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 함양을 위해 디딤돌로 우뚝 설 계획이다.

 국민 모두가 기억하고 준비한다면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비극은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며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를 기억하고 감사한다면 일제시대와 6ㆍ25전쟁 같은 비극도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기억이 바로 보훈의 가치다. 새롭게 태어난 우리 경남서부보훈지청은 대한민국 국민 전체에 보훈의 가치가 빛날 수 있도록 하는 데 디딤돌이 되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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