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抛世代(포세대)
抛世代(포세대)
  • 송종복
  • 승인 2016.01.06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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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종복 문학박사(사학전공)ㆍ(사)경남향토사연구회 회장
 抛:포 - 포기하다 世:세 - 인간 代:대 - 시대

 포세대란 연애ㆍ결혼ㆍ출산ㆍ취업ㆍ주거ㆍ사교ㆍ희망 등 인생의 꿈을 포기하는 세대를 말한다. 즉, ‘88만 원 세대’나 ‘민달팽이 세대’처럼 경제적 불안정한 청년세대를 빗대어 하는 신조어다

 포세대(抛世代)란 주거ㆍ결혼ㆍ인간관계 등 인생의 많은 부분을 포기한 청년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다. 즉, ‘삼포(三抛)’, ‘오포(五抛)’, ‘칠포(七抛)’ 등 장래의 희망을 포기한 해당세대를 포괄하는 신조어 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삼포세대는 2010년 이후 청년실업 증가와 과도한 삶의 비용으로 인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0~40대 청년세대다. 그 후 취업과 주택마련까지 포기한 ‘오포세대(五抛世代)’, 또 사교나 희망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칠포세대(七抛世代)’ 등의 신조어도 나오고 있다.

 2010년 이후 ‘N’포세대란 신조어가 등장한다. 농업시대가 공업시대로 또한 정보화시대로 변천되고 보니, 농업사회 때의 더불어 사는 한 가족이 핵가족으로 흩어지니 부모와 자식은 한 가장에서 기거하기가 힘들게 됐다. 따라서 자녀가 성인이 되면 부모슬하에서 떠나 분가해 자립해 살아야 하고, 부모는 노인으로서 홑 가족이 되는 셈이다. 여기에 자식들은 부모의 도움 없이 자생력을 키워야 되기 때문에 각박한 세상에 경제적으로 홀로서기가 힘든 세상이다. 이를 빙자해 온갖 신조어가 생기는 것이다.

 원앙새도 꾀꼬리도 암수 서로 정답게 산다. 이들은 농사를 안 지어도, 길쌈을 안 해도, 주택을 안 지어도 행복하게 산다. 즉, 먹을 것이 생기고 입을 것이 생겨도 자연이 주는 환경이 주택이므로 돈이 없어도 서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돈 없이, 직업 없이, 주택 없이 살 수가 없다. 돈 없이는 연애도, 결혼도, 주택도, 자식도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가지면 불행하니 이를 포기하는 것이 지혜롭다는 것이다.

 여우도 굴이 있고 지렁이도 집 지을 흙무더기가 있다. 삼포를 이겨내고 오포에 들어가면 월급 한 푼 안 쓰고 꼬박 모아도 주택구입에 13년 걸린다. 기대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났다.

 또한 돈 없는 결혼은 행복의 헛기침이고, 가난을 자식에게 준다면 큰 죄악이 될 것이니 아예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또한 ‘되[升]로 주고 말[斗]로 받는 세상’이 없다. 남에게 도움을 주지 못할 바에야 빈 됫박으로 무얼 하겠다는 것인가. 남에게 도움을 바라는 것도 어리석은 삶이라는 것이다. 이를 감안해 ‘N포기세대’라는 신조어가 생기지 않는가.

 따라서 이런 N포세대가 계속 이어진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여겨진다. 이같이 ‘N’포기세대가 아무리 노력해도 기회를 얻지 못한다는 인식이 확장되면서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생각해 보기 바란다. 살다 보면 ‘안 한다는 것이 못 한다는 것’보다 더 슬픈 일이 되기도 한다. 이런 깊은 점을 생각하는 위정자는 어디에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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