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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하동’ 4계절 축제 500만 시대 ‘활짝’
‘알프스 하동’ 4계절 축제 500만 시대 ‘활짝’
  • 이명석 기자
  • 승인 2016.01.0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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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벚꽃 봄 향연, 5월 야생차문화, 7월 섬진강 재첩, 9월 북천 코스모스 유커 등 방문 러시
 꿈과 현실, 그리고 상상과 기적이 융합되는 새로운 가치 창출로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의 100년 미래를 만들어가는 하동군이 지난 한 해 동안 문화관광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 하동군은 지난 여름 섬진강 재첩축제를 비롯한 계절별 생동감 있는 축제와 중국 유커 유치를 위한 전세기 운항, 다양한 문화ㆍ예술 활동,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관광객 500만 시대를 활짝 열었다. 군은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올해는 국내ㆍ외 6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100년 미래의 관광강군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ㆍ내외 관광객 500만 시대 개막 = 지난해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을 방문한 국ㆍ내외 관광객은 511만 명으로, 관광객 500만 시대를 열었다.

 이는 2014년 368만 명 대비 28% 늘어난 것으로, 주요 관광명소별로는 화개장터에 148만 명, 최참판댁에 46만 명, 쌍계사에 36만 명, 청학동 삼성궁에 15만 명이 찾았다.

 이처럼 관광객이 급증한 것은 화개장터, 최참판댁, 쌍계사, 청학동 등 주요 명소에 관광객이 꾸준히 방문한 데다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킨 다양한 축제와 행사, 관광 인프라 확대가 그 요인으로 분석됐다.

 여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고운 최치원 선생의 시를 인용한 ‘호리병 속의 별천지’ 화개동을 언급한 이후 사천공항 전세기를 통해 중국 유커 300명이 하동을 관광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2만 3천여 명이 방문한 것도 한몫을 했다.

 이를 토대로 내년에는 새로운 관광지 및 체험프로그램 발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강화 등 종합적이고 공격적인 유치시책을 통해 관광객 6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 야생차축제 행사장에서 관광객들이 약초체험을 하고 있다.
 ◇사계절 축제ㆍ행사의 성공적 개최 = 하동은 봄꽃이 얼굴을 내미는 2월부터 축제의 기지개를 켜기 시작해 1년 내내 재미와 감동을 주는 축제가 이어졌다.

 2014년 말 불에 탄 화개장터 재개장과 함께 개최된 4월 벚꽃축제에 10만여 명이 봄꽃의 향연을 즐겼으며, 5월에는 대한민국 차인들의 한마당축제 야생차문화축제가 차 시배지 일원에서 열려 축제기간 42만여 명이 방문하며 대한민국 차의 성지임을 재확인했다.

 7월에는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를 표방하고 올해 처음 열린 알프스하동 섬진강재첩 축제가 열려 영ㆍ호남을 아우르는 전국 규모의 축제로 승화해 국민의 관심을 받았다.

 영ㆍ호남 3개 시ㆍ군 주민들이 모인 섬진교의 화합 줄다리기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경상도와 전라도 간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자손만대 이웃사촌의 정을 쌓아갈 것을 약속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특히 섬진강 재첩축제의 대표 프로그램 ‘황금재첩을 찾아라’는 축제장을 찾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핫한 프로그램으로 각인돼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기도 했다.

 15만여 명이 섬진강의 여름을 즐긴 재첩축제는 향후 정부지정 축제를 목표로 내년에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대표적인 여름축제의 역량을 갖출 계획이다.

 9∼10월에는 북천역 주변과 지리산 일원을 꽃과 가을 색으로 물들인 북천 코스모스ㆍ메밀꽃축제와 회남재 숲길 걷기 행사도 하동군의 소중한 자산 관광자원으로 거듭났다.

▲ 황금재첩 찾기 행사장 전경.
 ◇다양한 문화ㆍ예술 활동 전개 = 지난해 하동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주요 명소에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 사물놀이, 통기타 라이브 등 주말상설 문화공연을 다변화했다.

 옛 화개우체국 건물 2동을 리모델링해 화개장터와 연계한 국민가수 조영남의 그림 작품을 선보였으며, 화개장터와 하동을 찾은 관광객이 다시 하동을 찾을 수 있도록 특색 있고 스토리가 있는 화가 조영남의 갤러리 카페도 조성했다.

 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면 평사리에는 박경리 선생 타계 8주년을 맞아 토지문학제와 함께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박경리 선생 동상 제막식을 가져 문학수도의 위상을 대내ㆍ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또한 지역에 산재한 문화재의 새로운 가치발견을 통해 지역민과 소통하는 송림 생생문화재 사업, 이순신 프로젝트 활성화 사업, 살아 숨 쉬는 향교 만들기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했으며, 전통사찰을 포함한 문화재 보존 및 관리에도 많은 손길을 보냈다.

▲ 북천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체계적인 관광 인프라 구축 = 장기간 표류하던 대형 숙박시설인 청암면 비바체리조트와 화개면 켄싱턴리조트가 연이어 문을 열어 열악한 숙박 문제에 숨통을 틔웠다.

 지난 4월과 7월 162객실과 115객실 규모로 잇달아 오픈한 비바체리조트와 켄싱턴리조트는 11월 현재 3만 8천여 명이 이용할 정도로 하동군 마이스(MICE) 산업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금오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35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이 체결돼 금오산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의 새로운 관광기반 구축이 가능해졌고, 지리산의 자연경관과 관광열차를 연계한 알프스 프로젝트사업도 가시화해 100년 관광하동의 새로운 기폭제가 기대된다.

 아울러 하동호 댐 건설로 인한 옛 수몰마을을 복원하고 지리산과 하동호 등을 연계한 관광 자원화, 귀향자의 보금자리로 제공될 아메리칸 빌리지, 기업연수원을 유치할 기반도 마련했다. 민선6기 공약사업으로 조성된 ‘목통 탄소없는 마을’은 향후 탄소를 사용하지 않는 로컬에너지 개발을 통해 에너지의 생산과 공급의 자립여건을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2014년 말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소실된 화개장터는 전통구조의 장옥 4동 38칸과 대장간 1동으로 복원된 데 이어 9월에는 그동안 무질서하게 설치된 난전도 초가 6동과 기와 1동으로 새단장했다.

▲ 화재 후 복원된 화개장터.
 ◇새해는 = 2016년에는 화개장터와 최참판댁을 연계한 관광벨트화 사업과 함께 관광 인프라 구축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먼저 최참판댁을 숙박 등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한 제2의 최참판댁 조성으로 수익창출형 관광지로 개발하고, 마당놀이 등 전통문화 발굴 및 공연 상설화를 통해 전통문화의 거점 관광지로 육성한다.

 지리산 청학동에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청학동의 전통과 정체성을 회복하는 특색 있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

 금오산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 핵심 관광자원개발사업인 금오산 어드벤처 레포츠단지 조성에 2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빅스윙, 짚라인 등을 순차적으로 설치해 하반기 운영을 목표로 한다.

 알프스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기재정계획 반영, 중앙부서 투자심사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하동호 주변 복합 힐링타운 조성을 위해 청암 상이지구 군관리계획 수립 용역 및 지구단위 변경 등의 행정절차도 이행한다.

 이와 함께 섬진강 뱃길 복원 및 수상레저 기반조성을 위해 국비 4억 원을 확보해 실시설계를 추진하는 등 관광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2015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해에도 관광인프라 확충, 관광객 수용태세 완비 등을 통해 국내ㆍ외 관광객 600만 명이 찾는 ‘방문하고 싶은 관광하동’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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