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현실은 이를 잘 허락하지 않는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더욱 그렇다. 대통령도 나라경영을 자기 마음대로 하지 못하듯이 이 세상은 좌ㆍ우 또는 음ㆍ양의 이치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는 잠잠하던 야당의 분열과 여당의 공천싸움을 증명이라도 하듯 달라져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 모두는 오늘날의 현실이 훗날에는 추억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나온 과거사를 아름답게 되새길 수 있는 의미가 담긴 참 정치를 해야 한다. 그럼에도 모두들 그렇지 못하다. 안타깝기 짝이 없다. 내로라하는 정치인 모두가 그렇다. 현실과는 거리가 먼 교과서적 얘기를 진리인 양 내뱉고 있는 것이다. 정의는 이긴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이기는 게 정의인양 안간힘을 쏟는다. 여당도 야당도 차기 목표는 총선과 대권의 승리다. 그럼에도 여ㆍ야 모두는 계파 간의 이익만을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 또한 야당을 탈당,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새 사옥 구입도 안철수 본인의 돈 2억 5천만 원을 투입했다 한다. 100여 명의 기자들이 기거할 수 있는 장소도 따로 마련, 대권 경쟁에의 구도를 만들어 감을 내비쳤다. 이번에는 뭔가 일을 내려 하는 강한 포부가 엿보인다. 예전처럼 찍어서 간만 보는 무책임한 행동이 아닌 실천적 행동과 의지를 앞세운 것으로 보여진다.
이 틈을 노린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으로 국회의원이 된 서넛이 탈당 안철수의 신당과 함께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연일 공중파를 타고 있다. 새누리당 또한 비박과 친박이 서로 험지 출마를 권유하는 모양새로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 또한 서로 간 밥그릇 싸움에서 연유된 것 아닌가? 이 모두는 자파의 이익을 염두에 둔 계산적 발언이기에 어느 것이 진실이고 거짓인지를 알 수가 없는 일이다.
여ㆍ야 모두는 전략공천을 금기시하고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세)로 공천을 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는 교과서적 얘기일 뿐이다.
전략 없는 전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전략 없는 전쟁은 백전백패다. 득점으로 우열을 가리는 모든 경기에는 전략이 있기 마련이다. 지피지기 즉, 적의 형편과 나의 힘을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하물며 가위바위보를 하는데도 전략이 있거늘 대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총선에서 전략공천이 없다는 것은 국민들은 이해하기 힘이 든다. 선거구가 미획정인데도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들은 계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경기룰도 정하지 않았는데 선수들만 붐비고 있는 실정이다.
세상 돌아가는 게 요지경이라지만 정치권의 향방은 더더욱 어림잡을 수가 없다. 게다가 지상파를 비롯한 도하 언론매체에서는 저마다의 색채를 띤 논조로 기사를 양산하고 있다.
국민들은 헷갈린다. 이 말을 들으면 이 말이 맞고 저 말을 들으면 저 말이 맞다. 그러나 국민들의 공통분모는 이 나라의 태평성대다.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곧고 올바른 경륜 있는 정치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그런데 현실은 이를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 앞선 대선과 총선에서도 창조경제로 경제 활성화를 이뤄 국민복지에 우선하겠다는 새누리당과 박근혜를 선택한 바 있다.
그러나 요즈음의 현실정치에서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인물이 없다. 그나마 여권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김무성이 문재인과 안철수보다 한발 앞서 가고 있는 여론조사결과가 있을 뿐이다.
이외에도 현실정치권에서는 고만고만한 경륜 있는 정치인 다수가 대권을 향한 모양새를 나타내려 하지만 100m 세계기록 보유자 아사파 파웰처럼 치고 나가 독주하는 사람이 없다.
다가오는 병신년의 4월 총선에서는 새로운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우리들의 우상이 여럿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지나간 과거를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길 후회 없는 삶을 살 지도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