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달라진 IS 인식 " 2군 연습생 팀→ 즉효약 없는 암"
오바마, 달라진 IS 인식 " 2군 연습생 팀→ 즉효약 없는 암"
  • 연합뉴스
  • 승인 2015.12.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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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세력 확장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IS를 보는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파리 테러'에 이어 최근 캘리포니아 주(州)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에 IS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하고 IS를 반드시 파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2년 전 IS 세력을 ' 2군 연습생'으로 치부하던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의 반응이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2014년 초만 하더라도 오바마 대통령은 IS를 크게 걱정할 세력으로 보지 않았다.

지난해 1월 IS의 출발점이었던 알카에다 연계세력이 이라크 팔루자를 장악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알카에다의 '2군 연습생' 팀 정도로 간주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농구에 빗대어 " 연습생 팀이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 하더라도 그들이 (간판 스타인) 코비 브라이언트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 IS가 '칼리파 국가' 수립을 선언하고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을 넓히자 오바마 대통령에게 IS는 서서히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해 5월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IS를 겨냥해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대테러 작전의 도전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로부터 3개월 후인 8월 초 이라크 내 IS 공습을 승인했다.

IS가 2014년 8월과 9월에 각각 미국인 기자를 참수한 동영상이 공개되자 미국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오바마 대통령도 9·11 테러 13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해 9월 10일 백악관 스테이트 플로어에서 한 정책연설을 통해 "IS를 분쇄하고 궁극적으로는 파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IS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분노는 그해 9월 22일 시리아 내 IS 첫 공습으로 이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들어서도 IS의 대응 발언 수위를 높여오다 최소 130명이 희생된 사상 최악의 프랑스 파리 테러가 발생하자 IS를 "악의 얼굴"(the face of evil)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그들은 전장에서 우리를 이길 수 없어서 우리가 두려움을 느끼도록 테러를 시도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ISIL(IS의 다른 이름)의 자금줄을 차단할 것이고 지도부를 끝까지 추적해 그들의 조직망과 공급망을 해체하고 궁극적으로 그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리 테러 발생 후 한 달이 지난 시점에 발생한 캘리포니아 주(州)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나디노에서 총기난사 사건으로 IS 세력은 미국 내에서 강력한 테러 위협으로 떠올랐다.

총기난사 용의자들이 테러 조직과 직접 연계됐다는 증거는 없지만 IS에 사상적으로 동조했다는 점에서 미국은 총기 난사사건을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집무실인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을 하고 "테러 위협은 현실적이지만 우리는 반드시 극복하고 IS와 또 우리에게 해를 끼치려는 다른 테러 조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많은 미국인이 당장 치료약이 없는 암에 걸린 것이냐고 물어본다"며 "테러리즘의 위협은 실재하지만 우리는 극복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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