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21:08 (수)
여어꺼정은 여기까지
여어꺼정은 여기까지
  • 안태봉
  • 승인 2015.12.03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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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태봉 시인ㆍ부산사투리보존협회 협회장
 우리 신문 보도에 따르면 불과 5개월 남짓한 국회의원 선거를 바로 코앞에 두고 국회의원들의 도덕적 일탈이 극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성추행 의혹으로 심학봉, 지역업자 유착으로 감옥살이하고 있는 박기춘, 철도비리로 낙마한 송광호, 조현룡 등 의원직을 잃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의원이 20여 명에 이른다고 하니 21명의 18대를 넘어설 예정이다.

 이래 가지고 무슨 국민을 대표하는 자들인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인 3선의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은 지난 10월 말 자신의 시집을 팔기 위해 의원회관 사무실에 신용카드 단말기를 비치해 추가 판매에 나섰다. 이만한 상술이면 회사 차려서 장사나 하지 왜 국회의원으로서의 의무는 다하지 않고 돈 벌기에 급급했냐며 법무부 부산교도소 교정협의회 박일한(64) 운영위원은 “이기 무슨 구신씨나락까묵은 소린공. 우짜다가 우리 국해가 여어꺼정 왔노. 누구보다 도덕적인 면을 대기 강조하는 이원덜의 하는 짖꺼리가 이개 머꼬. 지 사무실도 아이고 국민이 낸 새검으로 맨던 해관애서 카드를 껄거서 책을 파는기 머꼬. 지는 출판기념해 때 못산 사람을 위해 그런기라꼬 하는대 얼마나 꼴짭하개 돈을 모울라꼬 하는기가. 지가 상임위원장으러 있어이 맨날 적자만 보는 산자위소속 공기업애서 책을 맷백만 원어치 사가지고 가이 이기 댈 말이가. 노영민 이원 지금 당장 상임위원장 자리 내어놓아뿌야 한다”며 부채로 걸머쥐고 허덕이는 공기업이 무슨 돈으로 수백만 원어치를 구입하느냐며 관행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회사 명진에프에쓰를 경영하면서 한국자유총연맹 부산동래구지회 유명진(63) 회장은 노영민 의원은 혁신을 주장하는 문재인 대표의 핵심측근으로 대선 때 비서실장을 지낸 친노 주류세력임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이런 사람이 의원회관에서 버젓이 책 장사를 했다고 하니 국회의원의 품위 손상은 물론 부당이득 의혹 차원에서 조사를 해야 된다며 “이기댈말이미꺼. 핵신핵신 해사타가 저거가 맨던 울무애 지가 갇힌거 맞이애. 백주대낮애 지 해관 사무실애 카드 결재 단말기를 갖따노코 쌔리 끌거다꼬하이 이개 시장잡배나 할 일이지애 우째 이원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갑질행우지를 하는기고 지는 갑의 횡포를 막을끼라고 을지로이원해를 만덜었따아인교 그런기 책방애서 팔아야 댈 책을 이원해관에서 팔았어이 어디 거짜애 책방을 채린 갑지애. 그라고 윤후덕 이원은 저거 딸내미 취직을 부탁 안 하나 이런기 무순 국해이원을 하고 있는 기미꺼”라며 의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강하게 비난했다.

 국토위 여당간사인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은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 사업으로 수용되는 땅의 소유주로부터 후원금 수천만 원을 받았던 것이 확인됐다며 부산 사하구 당리동에 사는 전업주부 박정아(61) 씨는 “선생님요 주딩이만 열몬 국민을 위한다캐노코 하는 짓은 개망나니보다 몬하이 이개 국해이원 맞습미꺼. 저거 아덜 딸내미는 소중하고 지아이 아인 사람은 말키 소용업는 거미꺼. 참말로 대댄넘입미더. 그러이 국해이원 숫짜를 학 주라삐자 안캅미꺼. 국해이원님들요 지발 정신차리소마”라며 내년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 때는 후보자의 도덕성을 심도 있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 우짜다가 : 어떻게 하다가, 이원 : 의원, 새검 : 세금, 해관 : 회관, 꼴짭하개 : 야비하게ㆍ비신사적으로, 핵신 : 혁신, 해사타가 : 하고 있다가, 울무 : 올가미, 행우지 : 하는 행동거지, 선상님 : 선생님, 이래가꼬 : 이렇게 하고, 캐노코 : 해놓고, 주라삐자 : 줄이려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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